주 최초... 남부군 잔재 청산 일환
커미셔너위원회 결의안 정식승인
디케이터에 있는 109년 된 남부군 기념비 철거가 정식으로 결정됐다.
디켑 커미셔너 위원회는 24일 저녁 마레다 데이비스 커미셔너가 이달 3일 발의한 디케이터 다운타운 소재 남부군 기념비 철거 이전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6표 반대 1표로 승인했다. 결의안이 승인되자 디캡 민권 단체들은 “문제의 기념비는 백인 우월주의 부활을 의미한다”면서 위원회의 결정을 반겼다.
결의안 승인에 따라 디캡 카운티 정부는 향후 30일 이내에 남부군 기념비 철거 혹은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만일 디케이터 남부군 기념비가 철거 혹은 이전을 하게 되면 이는 조지아에서는 최초의 일이다. 현재 주법에 따르면 정부나 공공기관 소유의 남부군 기념물에 대해서는 철거 혹은 이전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 카운티 법원 앞에 있는 30파트 높이의 이 기념비는 1908년 당시 남부군 참전용사회의 이반스 캠프와 남부군 참전 여자동맹에 의해 세워졌다. 그러나 이후 디캡 카운티가 이 기념비에 대한 소유권을 디케이터시로부터 넘겨 받았다는 기록이 없어 소유관계가 불분명한 상태다.
따라서 카운티 정부는 소유관계를 파악해 이전 혹은 철거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념비 철거는 지난 8월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폭력 집회 뒤 다시 일기 시작한 남부군 잔재 청산 움직임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현재 귀넷과 애틀랜타시 등 메트로 애틀랜타 여러 지역에서는 남부군 기념물 철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우빈 기자
디케이터 다운타운에 있는 남부군 기념비. 109년 전에 세워진 이 기념비는 30일 이내 구체적인 철거 혹은 이전 계획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