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이들은 피부의 촉각을 감지하는 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 신경정신과 전문의 니콜라스 푸츠 박사 연구팀이 8-12세의 정상 아이들과 ADHD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촉각 정보처리 기능 테스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아이들의 손과 손가락에 저주파 진동(low-frequency vibration)으로 촉각 자극을 가하면서 가장 약한 또는 가장 강한 자극을 느꼈을 때가 언제인지 그리고 두 곳에 차례로 자극을 가했을 때 자극을 느낀 순서를 말하도록 했다. 또 촉각 자극을 느꼈을 때는 즉시 버튼을 누르도록 했다.
전체적으로 ADHD 아이들은 손과 손가락에 촉각 자극을 받았을 때 버튼을 누르는 시간이 정상 아이들보다 훨씬 느렸다.
ADHD 아이들은 또 아주 약한 촉각 자극을 잘 알아차리지 못했고 두 군데 받은 자극을 순서대로 대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ADHD 아이들이 모든 테스트 성적이 정상 아이들보다 나쁜 것은 아니었다. 이는 ADHD 아이들이 일부 테스트에서 성적이 나쁘게 나온 것은 ADHD의 특정적 증상인 주의력 결핍 때문만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푸츠 박사는 설명했다. 이는 신경 활동을 진정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부족한 때문일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생리학 저널’(Journal of Neurophysiolog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