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탄산음료 자제
소변 오래 참지 말아야
여성에게 흔한 질병 중 하나인 방광염.
방광염은 요로감염증(urinary tract infections, UTI)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요로감염증은 요도, 방광, 요관, 신장으로 구성된 비뇨기계에 박테리아 감염이 생긴 것을 말한다. 세균 감염이 일어난 위치에 따라 요도염, 방광염, 요관염, 신장은 신우신염으로 나뉜다.
대개 UTI라면 요도와 방광에 생긴 감염증을 말하는데, 신우신염은 보다 심각한 질환이다. 원인은 세균(박테리아). 여성의 비뇨기관 구조상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은 질환이다.
증상은 자주 소변을 보거나, 소변을 볼 때 아프거나, 작열감을 느낀다. 또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다. 아랫배가 묵직하고 배가 아프다. 소변색도 맑지 않고 뿌옇거나 진한색이며, 냄새가 나거나 피가 보이기도 한다. 신우신염은 허리가 아프거나 열, 오한이 난다.
재발도 잦은 질병이기 때문에 자주 경험하는 여성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은 세균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어 도움 될 수 있다. 최근 작은 규모이지만 매일 물을 추가적으로 더 마시면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달 초 미국 감염병학회, 미국 헬스케어 역학 학회(SHEA), HIV 의학 협회 및 소아과 감염병 학회가 모이는 IDWeek 2017 연례학회에서 마이애미 대학 연구팀은 매일 추가로 물을 마시면 UTI 감염 위험이 감소한다고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전에 최소 3회 이상 UTI에 걸렸던 경험이 있는 14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다. 한 그룹은 평소 음료는 그대로 마시던 대로 두고, 다른 그룹은 매일 추가로 6컵(약 1.5리터)의 물을 더 마시게 했다.
1년 후 물을 추가로 마신 그룹은 다른 대조그룹에 비해 UTI에 걸릴 위험이 48%나 감소했으며, 또한 항생제 사용도 47%나 감소했다. 연구팀은 “기존의 의사들이 하던 물마시기 조언이 전적으로 타당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 밝혔다.
또한 전문가들은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카페인음료, 알코올, 탄산음료 등은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마시지 말 것을 권한다. 복부를 핫 팩으로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 된다. 평소 소변을 오랜 시간 너무 참지 말고, 방광은 자주 비우는 것이 좋다.
또한 여성은 배변, 배뇨에서 닦을 때 뒤에서 앞으로 닦지 말고 앞에서 뒤로 닦도록 하며, 너무 꽉 끼는 속옷이나 바지를 입지 않도록 하며, 성관계 전후로 소변을 보는 것도 도움 될 수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여성에게 흔한 질환 중 하나인 방광염 예방을 위해 물을 자주 마시기가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