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3~5회 걸어도
신체·정서적으로 도움
대체요법으로 인기 요가
암치료 부작용 줄이고
회복 돕는 효과로 각광
10월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유방암 인식의 달’이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유방암은 여성에게
흔한 암 중 1위를 달리는 암이다. 유방암 다음으로 흔한 암은 폐암 대장암 순.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2번째로 높다.
다행히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암협회(ACS)가 발행하는 학술지 ‘임상의학의를 위한 암 저널(CA: A Cancer Journal for Clinicians)은 1989~2015년 사이 유방암 사망률이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ACS가 미국 국립암연구소
(NCI)의 SEER 데이타베이스에서 2007~2013년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유방암 0~1기의 5년 생존율은 100%에 가깝고, 2기의 5년 생존율은 약 93%로 나타났다.
조기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은 암이지만, 그래도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아무래도 환자는 약해진다. 그러나 힘든 치료 과정
중에도 치료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최근 타임지가 소개한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유방암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운동
운동은 여성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활동 중 하나다. 다나-파버 암 연구소의 앤 파트리지 박사는 “운동한다고 해서 꼭 마라톤이나 핫 요가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일주일에 3~5회 정도 걷기만 해도 에너지, 스태미나 면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으며, 치료 기간 중에 정서적으로도 도움된다”고 말했다. 유방암 환자가 치료 중에 운동을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치료 중에 운동할 수 있다면 운동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의 효과는 신체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두뇌에도 이득이 된다. ACS가 발행하는 ‘암’(Cancer) 저널에 지난 9월 실린 유방암 생존자의 기억력과 운동 관련 무작위 대조군 파일럿 연구에서는 87명의 유방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12주간 운동한 후 조사한 결과, 연구대상자들에게 인지 테스트를 했더니 운동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정보 습득력이 2배 증가했다.
또한 운동은 훌륭한 유방암 예방법이기도 하다.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운동은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활동적인 여성은 적게 활동하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 확률이 25% 낮다. 2015년 앨버타 헬스 서비스의 암 역학자 크리스틴 프리데하이치 박사가 발표한 논문에서도 운동으로 좀 더 탄탄한 몸을 갖는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하게 먹기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식단은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계가 깊다. 2013년 미국 임상영양학저널에 실린 캘리포니아 선생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음식을 기반으로 한 식단은 유방암 발병 위험을 약 15%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규모 여성 연구에서도 틴에이저처럼 먹는 여성은 하루에 3서빙 과일을 먹는다고 응답했는데, 그보다 적게 먹는 그룹보다 25% 유방암 발병 위험이 낮았다.
치료를 받는 중에 잘 먹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앤 파트리지 박사는 “주스를 마시기 시작하거나 또는 올개닉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잘 먹는 것에 신경 쓰고, 탄수화물 음식 또는 컴포트 푸드(comfort foods)를 과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요가
2014년 미국 국립암구소 저널에 따르면 북미 유방암 여성의 80%는 보안대체요법 또는 통합치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장 많이 연구된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요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요가는 심장질환, 제 2형 당뇨병, 우울증 및 고혈압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암 치료에 있어서 부작용 완화를 돕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국제 방사선 종양학, 생물학, 물리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Radiation Oncology, Biology, and Physics)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일주일에 요가를 2회 연습하면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전립선암 환자의 피로감, 성기능 감소, 요실금 등의 암 치료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요가는 암 치료 후 회복도 돕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014년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보고된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에 따르면 3년간 치료를 끝낸 유방암 생존자 20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요가 클래스를 한 그룹과 요가를 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는데, 요가를 한 그룹은 피로감이 더 적었으며, 염증 표지인자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전문가들은 성인은 7~9시간 숙면을 취할 것을 조언한다. 수면 시간은 여성 유방암 생존율을 높이는 것과 관련 있다. 2016년 임상수면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유방암 진단을 받기 전에 하루 평균 5시간 미만 잠을 자는 여성은 하루 평균 7~8시간 자는 여성보다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확률이 1.5배 높았다.
연구 규모는 작지만 2012년 ‘유방암 연구와 치료’ 저널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수면부족은 폐경 여성의 조기 유방암의 재발 위험이 높은 것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3월 영국 암 저널에 발표된 하버드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3,682명을 조사한 결과, 9시간 잠을 잤던 유방암 환자는 8시간 잠을 잤던 유방암 환자에 비해 유방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46% 더 높았다.
수면 시간과 유방암에 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면부족은 전신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유방암 예방과 치료에 도움될 수 있다.
#명상
몸을 돌보는 것 말고도 마음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정서적으로 힘들면 육체적인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나거나 속상한 감정을 느끼면 암의 신체적인 증상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
마음챙김 명상을 해보는 것도 도움 될 수 있다. 2014년 국립암연구소(NCI) 저널에 실린 연구분석에 따르면 유방암 진단을 최근에 받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불안 및 우울증, 스트레스 등 기분장애 증상 치료에 명상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상 전문가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국립 명상 전문가 인증위원회(National Meditation Specialist Certification Board)의 공인을 받은 전문가를 찾거나, 미국 마음챙김 연구협회(American Mindfulness Research Association)를 통한 명상 프로그램을 찾을 수도 있다. 주로 대학병원 통합치료 센터와 연계돼 있다. 또한 주치의에게 문의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운동, 요가, 수면, 명상 등은 유방암 치료과정을 겪을 때 증상 완화 및 치료 향상을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이다. <가톨릭대 부천 성모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