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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찾아 떠나는 타지마할의 나라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10-14 10:10:14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인도는 한마디 말이나 한 줄의 글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유혹의 나라다.

욕망의 덫에 걸린 현대인들에게 ‘깨달음’의 영감을 주는 곳이요, 풍요의 늪에 빠진 우리들에게 의식주의 ‘절박한 몸부림’을 체험으로 보여주는 곳이 바로 인도다. 

인도는 알면 알수록 신비함을 더해준다. 힌두교와 불교, 이슬람교의 종교와 역사가 어우러져 신성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나라, 12억 인구에서 내뿜는 소음에서 첨단 IT까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나라 인도는 지구상에서 꼭 가 봐야할 소중한 버킷 리스트중의 하나다. 인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 많아 엘리트 투어는 인도 네팔 여행을 세계문화유산 탐방 시리즈의 하나로 올려놓았다. 

▦불멸의 도시 아그라

인도의 수도 델리를 중심으로 아그라, 자이푸르 지역을 인도여행의 골든트라이앵글이라 부른다. 북인도의 핵심지역으로 인도여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아그라에는 인도여행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타지마할이 있다. 타지마할을 보기위해 인도여행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총애하였던 부인 뭄타즈 마할을 기리기 위하여 22년에 걸쳐 건설한 무덤형식의 이슬람 사원이다. 198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인도에 위치한 무슬림 예술의 보석이며 인류가 보편적으로 감탄할 수 있는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샤 자한은 타지마할이 완성된 직후 공사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의 손목을 잘랐는데 이는 타지마할보다 더 아름다운 궁전을 만드려는 것을 막으려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전해오고 있다. 2007년 7월 7일 신(新) 세계 7대 기적에 선정되었다. 

흰색의 대리석으로 좌우가 완벽하게 대칭으로 건설된 타지마할은 태양의 각도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형형색색의 다른 빛을 발산해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아름다운 ‘핑크시티’ 자이푸르

델리를 중심으로 남서쪽에 위치한 자이푸르는 자이푸르 왕가의 자이싱 2세가 왕가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건설한 인도 최초의 계획도시다. 19세기 중반 에드워드 7세 영국 왕세자가 자이푸르를 방문했을 때 뜨거운 환영의 표시로 시내 모든 건물을 분홍색으로 물들여 ‘핑크 도시’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자이푸르의 볼거리로는 자이싱 2세가 지은 시티팰리스, 바람의 궁전, 암베르 성 등이 있다.

시티 팰리스는 무굴 건축양식과 라자스탄 건축양식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시티 팰리스 인근에 1799년에 세워진 ‘바람의 궁전’(The Palace of Winds)이라 부르는 하와 마할은 수많은 창문이 있는 핑크빛의 건물인데 보면 볼수록 건축의 신비함을 더해준다. 이곳에 한번 들어온 하인들은 바깥으로 외출이 금지된 채 2층의 창문을 통해서 세상 구경을 했다. 창문을 열면 어느 쪽에서 바람이 불어도 건물 내부까지 들어오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바위산 기슭에 위치한 암베르 성은 코끼리를 타고 성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느릿느릿한 걸음의 코끼리 등에 앉아 성문 안으로 들어서면 비례와 균형의 미를 살린 아름다운 라자스탄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히말라야의 관문 네팔 카트만두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는 히말라야 관광의 입구가 되어 세계 산악인들의 출입으로 붐비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다. 카트만두 시내의 더르바르 광장, 스와얌부나트 사원, 부다나트 사원, 파슈파티나트 사원 등은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꼭 봐야할 관광지다. 

스아얌부나트 사원은 주변에 원숭이들이 많이 살아 ‘원숭이 사원’이라고도 부르는데 하얀 돔과 황금빛의 우뚝 솟은 첨탑으로 만들어져 있다. 새벽에 해뜨기 전에 수백명의 순례자들이 언덕으로 통하는 365계단을 기어오른다.

‘이슬의 탑’이라는 뜻의 보드나트 사원은 탑의 기단 길이가 100미터, 스투파(사리탑)의 높이가 38미터에 달하는 세계최대의 불탑으로 티벳 불교도들의 성전이다. 탑의 단계별로 땅, 물, 불, 바람, 하늘 등 우주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에너지를 상징한다고 한다. 파슈파티나트 사원은 세계에서 가장 신성하다는 시바신의 사원으로 매일 세계에서 수많은 힌두교 신자들이 찾아온다. 카트만두에서 히말라야의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는 것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수많은 산악인들과 희로애락을 같이한 눈 덮인 히말라야 고봉들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아! 신이시여…”하고 기도와 탄성이 터져 나온다. 특히 필자는 오는 12월 인도 네팔 여행을 동행, 히말라야 일출 사진 산행을 계획하고 있어 사진가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불교예술의 보고 아잔타 석굴

무굴제국의 황제인 아우랑제브의 이름을 딴 아우랑가바드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잔타 석굴과 엘로라 유적지가 있다. 

29개 석굴로 이루어진 아잔타는 ‘인도 불교 예술의 보고’라고 불리는 불교 동굴 사원이다. 기원전 1세기경부터 약 1세기 동안 지어진 전기 동굴과 5세기에서 7세기에 걸쳐 지어진 후기동굴이 있다. 인도의 풍속이나, 불교에 관한 것들이 풍부하고 다채로운 필치로 벽면만이 아니라 기둥, 대들보, 천장 등 광대한 공간의 구석구석에까지 묘사되어 있다. 

엘로라 석굴은 그 웅장함으로 탄성이 절로 나온다. 불교, 힌두교, 자인교가 시대별로 정열돼 있다. 34개의 석굴이 500년에 걸쳐 지어졌는데 그 규모로 볼 때 얼마나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희생됐는지 짐작이 갈 정도다. 엘로라 석굴인근에는 사바신의 사원이 있는데 남자는 신발을 벗고 상반신을 벗어야 입장이 허락된다.

▦가장 성스러운 강 갠지스

힌두교도들에게 가장 성스러운 강으로 통하는 갠지스강을 보는 것은 또 다른 삶과 죽음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이다.

갠지스 강에서 목욕도 하지만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화장해서 갠지스 강에 뿌려 환생을 염원한다. 그만큼 갠지스 강은 힌두교인, 그리고 인도인에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깨달음을 찾아 떠나는 타지마할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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