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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건강지키기… 체질을 살피면‘답’이 보인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10-09 10:10:24

환절기,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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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인, 따뜻한 체질 특성 환절기 감기 잘 안 걸려

태음인, 비염·천식 주의해야 감기만 걸려도 땀 잘 안 나

호탕한 다혈질 많은 소양인 과로·스트레스 땐 감기 위험

소음인은 기온 변화에 민감 항상 체온 관리 신경 써야

 

완연한 가을이다. 여름철보다 적은 일조량, 큰 일교차, 저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건강에는 빨간 불이 켜지게 된다.

면역력 저하로 감기에서 순환기질환과 피부질환, 근골격계질환까지 다양한 질환이 건강을 위협한다.

한국인 체질을 체계적으로 구분한 사상의학으로 보면 ‘맞춤형 건강해법’이 보인다. 사상의학은 태양인(太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양인(少陽人), 소음인(少陰人)의 4가지 체질로 구분하고 체질별로 주로 발생하는 질병과 예방법, 치료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체질 특성이 혼합돼 있어 섣불리 판단했다가는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다.

 

‘태양인’은 금주해야…‘태음인’은 호흡기 질환 조심

태양인은 4개 체질 가운데 숫자가 가장 적다. 가뜩이나 기의 발산이 많고 따뜻한 성질을 가진 태양인은 가을이 두렵지 않은 체질이다. 다른 체질보다 폐 기능이 강해 환절기에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간 기능은 약해 술을 피하는 게 좋다. 태양인은 대체로 마른 체형이 많다. 하지만 체질적으로 척추와 허리가 약하고 다리에 힘 없는 태양인은 오래 걷거나 서 있는 걸 싫어한다.

태음인에게 가을은 가장 좋지 않은 계절이다. 호흡기도 약한데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가을 날씨까지 가세하면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같은 질환에 쉽게 걸린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9월의 알레르기 비염 환자수가 129만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상의학 측면에서 환자 대다수가 폐 기능이 약한 태음인일 확률이 높다.

태양인은 소변으로 건강을 가늠할 수 있다. 소변이 잘 누면 건강에 큰 이상이 없다고 봐도 된다. 하지만 긴장에 민감하면 소변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스트레스 관리를 해야 한다. 태음인은 땀 흘리는걸 보면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면 시원함을 느낄 정도로 땀이 잘나면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 태음인이 감기에 걸리면 평소 잘 나던 땀도 안 나게 된다.

김두희 울산자생한방병원 원장은 “태양인은 폐 기능이 강하므로 환절기에도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며 “하지만 열기가 많을 때 긴장과 피로를 잘 느끼므로 가을 햇살이 따가운 한낮에는 외부활동은 피하는 게 좋다”고 했다. 그는 또 “태음인은 골격이 크고 복부 비만인 경우가 많아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관리하고 노폐물 배출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태양인은 담백한 어패류 위주 식단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간 기능을 강화하는 음식으로 타우린이 풍부한 데다 9월이 제철인 낙지가 추천된다. 운동도 근력 강화보다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이 좋다. 성인병에 노출되기 쉬운 태음인은 콜레스테롤이 높은 육류는 피하고,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도라지차가 좋다. 또 가을이 제철인 배의 루테올린 성분도 가래와 기침을 가라 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열 많은 ‘소양인’은 스트레스 관리, 몸 찬 ‘소음인’은 체온 관리

성격이 호탕하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다혈질이 많은 소양인은 가을엔 몸의 열이 줄면서 편안해진다. 어디까지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상태일 때 얘기다. 사상의학에서는 몸에 열이 많아 그만큼 감정조절이 어렵다고 본다. 과로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가을 날씨가 오히려 감기를 불러올 수 있다.

몸 속에 열이 많아 열을 내려야 하는 소양인과는 반대로 소음인은 몸이 찬 편이다. 속이 냉하므로 기온 변화에도 민감하다. 초가을 큰 일교차로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여벌의 가벼운 옷을 준비해 항상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김 원장은 “소양인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배변 활동으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비뇨기와 생식기가 약한 경우가 많아 변비를 민감히 받아 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반면 “소음인은 체질적으로 비위가 약하고 소화기관의 기운이 부족해 위장병 있는 사람이 많은데, 설사가 멎지 않고 아랫배가 차가워지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양인에게는 몸 속의 화기(火氣)를 내려주는 음식이 추천된다. 차가운 성질의 돼지고기나 오리고기는 괜찮지만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삼계탕은 닭을 비롯해 인삼 황기 찹쌀 등 따뜻한 성질의 재료가 많아 소양인에게 좋지 않다. 하지만 몸이 차가운 소음인에게는 삼계탕이 좋은 보양식이 된다. 소화기관을 튼튼히 해 주는 생강도 소음인의 혈액 순환과 감기 예방에 좋다.

 

‘차 한 잔에 채우는 건강’, 체질별 건강차 추천

폐가 강한 태양인을 빼고는 환절기 감기에 노출되기 쉽다. 초가을에는 아이스커피나 탄산음료보다 자기 체질에 맞는 건강차 한 잔이 좋다. 태양인에게는 모과차를 추천한다. 모과는 따뜻한 성질을 지녀 태양인에게 좋은 재료다. 특히 사포닌 구연산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해 환절기 감기 예방뿐만 아니라 피로회복에도 효능이 있다. 열을 가라 앉히고 몸을 맑게 해 주는 솔잎차도 좋다.

성인병에 걸리기 쉬운 태음인은 노폐물을 없애 주는 건강차가 건강에 도움 된다. 율무차는 습담과 노폐물 제거로 가벼운 몸을 만들어 준다. 칡차는 뭉친 기운을 풀어 주며 목이 뻣뻣한 증상이나 감기 등에도 좋다. 몸 속 노폐물 배출과 지방 분해를 촉진해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

열이 많고 급한 체질의 소양인은 구기자차가 좋다. 구기자의 다당 성분은 백혈구 수치를 늘려 면역력을 높여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하초 기능을 강화해 생식기가 약한 소양인의 성기능 강화에도 도움 된다. 열을 내리고 진액 생성을 돕는 산수유차도 좋다.

몸이 찬 소음인은 따뜻한 성질의 한방차를 추천한다. 인삼은 자양 강장 효과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다. 때문에 감기 예방과 피로 해소,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인삼차 외에도 대추차나 계피차, 생강차 등이 도움이 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환절기 건강지키기… 체질을 살피면‘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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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 강한 태양인을 빼고는 환절기에 건강을 해치기 쉽다. 태양인은 모과차, 태음인은 율무ㆍ칡차, 소양인은 구기자ㆍ솔잎차, 소음인은 인삼ㆍ대추ㆍ계피ㆍ생강차가 보양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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