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식으론 세계화 제한"
"서빙도 서양식으로 세분화"
한식을 미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한 '모던 코리안 갈라 디너쇼'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에서 메인셰프로서 5가지의 코스요리를 선보인 제이슨 오씨와 전반적인 진행을 맡았던 테이스티 코리아 김유경 푸드디렉터를 행사 다음날인 6일 만날 수 있었다.
▲’모던 코리안 갈라 디너쇼’의 첫 주인공으로서 소감은?
(제이슨 오) “ 한국 전통의 맛을 살리고 시대에 맞게 개량한 모던 한식이야 말로 한식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모던 한식 디너쇼는 한국 전통음식보다는 다른 형태의 한식을 알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모던 한식이란 무엇인가?
(오) “기본적으로 한식이라는 맛을 다른 식으로 변형해서 나온 요리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전통 한식의 방식을 고수하되 조금 색다른 맛을 가미한다던지 혹은 새로운 요리법을 적용한다던지 하는 형식으로 셰프의 재량에 맞게 개량한 음식을 말한다.”
(김유경) “서빙되는 형식도 다르다. 기존의 반상차림 형식이 아닌 에피타이저, 메인디쉬, 디저트로 나눠져 코스 형식으로 서빙된다. 따라서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한식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변화시킨 형식이다.”
▲세계 속에서 한식의 현 주소는 어디쯤 와 있나?
(김)“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정보안내서 ‘미쉐린 가이드-서울’이 작년 11월 출간된 후 모던 한식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전통 한식의 경우 홍보를 위한 꾸준한 노력이 있었고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타국을 상대로는 홍보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한식 모던화는 한식 세계화와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한식의 파인-다이닝화는 웨스턴 문화에 좀 더 한식을 알리기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한식은 Korean BBQ, 떡볶이 등 알려져 있는 메뉴가 한정적인 편이다. 이에 젊은 셰프들을 중심으로 한식을 좀 더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음식은 맵고 짜고 달고 쓰고 신 5미를 포함하고 있는 특색이 있는 음식이다. 이 5미의 특색을 살리고 좀 더 모던한 방향으로 변형한다면 한식 세계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인락 기자
제이슨 오(왼쪽)셰프와 김유경 푸드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