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익조 사범의 'I can, I will, I did’
영화보급사,전국 극장상영 러브콜
뉴욕한인회장을 지낸 강익조(77) 원로 태권도사범의 자전적 영화 ‘아이 캔, 아이 윌, 아이 디드(I can, I will, I did)’가 미국 사회에 깊은 감동을 전해주면서 영화배급업체들의 러브콜을 받는 등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 캔, 아이 윌, 아이 디드’는 ‘할 수 있다, 해냈다’는 태권도 수련의 극기정신을 토대로 좌절을 이겨내는 인간승리의 메시지를 전달한 영화로, 강 전 회장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했으며 출연했다. 영화는 특별히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AAIFF)’에 초청돼 지난 7월30일 상영됐고, 큰 기립박수를 받았다. 또 8월12일 뉴욕 플러싱 타운홀에서 상영된 데 이어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등 전국 도시에서 시범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는 앞서 올해 4월 캘리포니아 ‘LA 아시안 퍼시픽 필름 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였고, 플로리다의 ‘선스크린 필름 페스티벌’에서 서사극 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여우조연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강 전 회장은 영화 제작 동기와 관련, 2일 본지 통화를 통해 “어린 태권도 수련생들이 도장에 들어오면 검은 띠를 따기까지 ‘I can, I will, I did'를 1,000번 이상 외치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하게 된다”며 “이처럼 태권도에 깃든 한국의 얼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영화를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또 강 전 회장은 “태권도인으로서 60여년을 한길로 걸어온 제 삶의 모든 것을 반추하며 영화를 통해 고난을 극복하는 용기와 희망을 모든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며 “시범 상영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현재 유수의 영화보급회사들로부터 극장 상영에 대한 제의를 받고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강 전 회장은 “애틀랜타에서도 상영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차기 작을 만들 계획이고 제작 구상도 거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강 전 회장은 왕따로 고통 받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주인공 ‘벤’에게 격려와 채찍으로 길을 제시하는 강 사범(Master Kang)으로 출연해 벤의 회복과 성장을 도우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상영시간은 1시간50분.
강 전 회장은 제주도가 고향으로 1972년 도미,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지금까지 태권도를 보급해오고 있다. 1983년부터 1986년까지 두 차례 뉴욕한인회장을 역임했다. 라이언 김 기자
영화 페스티벌 시사회장에 참석한 강익조 사범과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