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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빠져 사는 어린이, 비만되기 쉽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9-23 10:10:56

유아,청소년,미디어,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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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TV·게임…  “난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50%가 응답

자기 전에도 모바일 수면방해 학습 떨어져

눈 건강 나빠지고 섹스팅·사이버불링 등 사회적 문제 야기도

 

 유아부터 어린이, 청소년까지 미디어 노출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소아과학’ 저널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대만 하더라도 어린이는 4세부터 TV를 시청하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생후 4개월부터 디지털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TV에만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TV를 포함해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미디어 기기에 노출되면서 자란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미디어 노출은 성장 발달하는 유아 및 어린이, 청소년의 생각과 학습, 정서 및 행동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한다. 태어나면서 미디어 노출을 피할 길이 없는데, 10대 청소년으로 성장하면 TV, 비디오게임, 소셜 미디어 등 스크린 기반 미디어 사용이 하루 평균 7시간에 달한다. 미 소아과학회(AAP)에서 운영하는 소아 청소년 건강 정보  웹사이트(healthychildren.org)를 통해 유아에서부터 청소년까지 지나친 미디어 사용으로 인한 건강 문제들을 알아보고, 미디어 사용 가이드에 대해 살펴본다. 

 

 

#디지털 미디어 사용 현황은

청소년의 약 75%가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접속은 물론 TV와 영화, 비디오 등을 시청하며, 다양한 앱을 다운받아 사용한다. 모바일 앱은 사진 공유, 게임, 비디오 채팅 등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비영리기관 ‘커먼센스미디어’가 지난해 내놓은 연구조사에서는 청소년의 50%가 자신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중독됐다고 느낀다고 응답한 바 있다.

또한 퓨 리서치 센터가 2015년 보고한 바에 따르면 13~17세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 및 앱은 페이스북으로 71%를 차지했다. 그러나 꼭 페이스북 한 가지 사이트 및 앱만 이용하는 것도 아니다. 인스타그램, 스냅챗, 트위터, 구글+, 바인, 텀블러, 기타 소셜 미디어 등 한 가지 이상 여러 소셜 미디어를 다양하게 사용한다. 

또한 비디오 게임도 여전히 인기다. 5가정 중 4가정 꼴로 비디오 게임 기기를 소유하고 있다. 비디오 게임은 모바일 기기의 앱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의 지나친 사용이 왜 건강에 나쁠까?

■비만: 가장 흔하고 큰 문제는 바로 비만이다. 지나친 미디어 노출은 결국 비만 위험을 부른다. TV 시청을 하루 5시간 이상 하는 청소년은 하루 2시간 미만 시청하는 청소년보다 과체중이 될 위험이 5배나 높다. 4~9세 사이 TV 시청을 매일 1.5시간 이상 하는 것은 아동 비만의 위험 요소로 꼽힌다.

TV 광고를 통해 고칼로리 음식의 광고에도 쉽게 노출되는 것도 아동 비만의 요소로 지적된다. 또한 TV등 미디어 기기를 통해 스크린에 노출되면서 앉아서 간식을 자주 먹거나 혹은 과식을 하기 때문에 체중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수면 문제: 미디어 사용은 성장기 소아 청소년의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소셜 미디어 사용에 시간을 많이 쓰거나 혹은 모바일 기기를 침실에 가져가면 아무래도 수면을 방해 받게 된다. 또한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오는 블루 라이트에 노출되면 수면이 부족해지고 또한 다음날 학교생활을 하는데 나쁜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발표된 영국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4개 대륙 6~19세 사이 12만5,000 명을 대상으로 20개 관련 연구논문을 체계적 검토 및 메타 분석 연구한 결과, 잠자리 들기 전에 미디어 기기를 사용하는 어린이 청소년은 수면부족 가능성이 사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2배로 높았으며, 낮 시간 졸음 가능성은 3배로 나타났다.

참고로 적정 수면 시간은 생후 4~12개월은 12~16시간(낮잠 포함), 1~2세는 11~14시간(낮잠 포함), 3~5세는 10~13시간(낮잠 포함), 6~12세는 9~12시간, 13~18세는 8~10시간이 AAP가 권고하는 수면 시간이다.

■눈 건강 문제: 지속적으로 스크린을 보고 있으면 눈의 피로감, 시력 저하, 안구건조증 등 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관자놀이와 눈 주변으로 두통도 나타날 수 있다. 스크린의 해상도를 낮추는 것이 다소 도움 될 수 있다.

또한 계속 같은 거리에서 스크린을 보게 되면 조절경련이 나타날 수 있는데, 눈 조절담당을 하는 모양근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기 때문에 조절경련이라는 상태가 나타난다. 스크린에서 눈을 떼면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진다. 몇몇 연구에서는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컴퓨터 사용과 실내 활동 때문에 어린이 근시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멀리보기, 야외활동하기 등은 성장기 어린이 시력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디지털 스크린을 장시간 보고 있으면 눈 깜박임 횟수가 줄어 안구 자극 및 안구 건조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인터넷 사용 문제: 지나치게 비디오 게임에 빠져있는 어린이는 인터넷 게임 장애 위험에 노출된다. 

인터넷 게임 장애(Internet gaming disorder)는 미국정신의학회(APA)가 지난 2013년 출간한 다섯 번째 개정판 ‘정신질환진단통계편람(DSM-5)에 추가적 연구가 필요한 연구 부록으로 기재된 바 있다. 공식적인 정신과 질병이라기보다는 상태다. 대부분의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며 오프라인 같은 실제 관계에 대해서는 관심이 덜 하다. 미국내 8~18세 사이 아동청소년의 약 10%는 인터넷 게임 장애를 갖고 있다. 충동이나 주의력 결핍, 우울증, 자존감 결핍, 학교생활 문제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학업성취 및 수행능력 저하: 숙제하면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거나 이것저것 유튜브 채널을 보는 등 멀티태스킹을 하면 학업 수행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디지털 기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면 숙제를 덜 하거나 끝마치지 못할 수도 있다. 

브라운 대학 연구팀이 2011~2012년 국립 어린이 건강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6~17세 사이 디지털 기기 사용에 2~4시간 시간을 보내는 아동청소년은 2시간 미만 사용하는 아동청소년에 비해 숙제를 다 끝낼 확률이 23% 낮았다. 

■위험한 행동 표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청소년기에는 불법 약물 사용, 성행위, 자해 또는 섭식장애 등의 위험한 행동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표출하기도 한다. 또한 미디어를 접하면서 일찍 술을 마시거나 혹은 흡연을 시작하거나, 성행위를 빨리 경험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섹스팅 및 사생활 안전: 섹스팅(Sexting)은 스마트폰으로 누드나 성기 이미지를 문자나 동영상으로 전송하는 행위를 말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10~19세 사이 약 12%가 타인에게 성적 이미지를 보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공유되는 이미지다. 타인과 공유하게 되면 완전히 삭제하거나 없애기가 힘들기 때문. 또한 여러 앱이나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보안이나 개인 정보 설정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소셜 네트워킹을 통해 범죄자의 타겟이 될 수도 있다. 

■사이버불링: 요즘 부모들이 걱정하고 사회적으로 떠오르는 문제는 바로 사이버불링이다. 사이버불링의 피해자로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해를 입을 수 있어서 문제다. 학교를 가기 싫어하거나 혹은 그동안 잘 해왔던 액티비티를 하기 싫어하거나, 컴퓨터나 셀폰 사용 후 기분이 나빠 보인다거나 화를 낸다거나 할 때, 슬퍼 보이거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해 보일 때, 대화하기를 꺼려하는 등 행동에 변화가 보이면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디지털 미디어를 베이비시터로 사용하지 마세요

너무 일찍부터 미디어 기기에 노출시킬 필요가 없다. AAP에서는 18개월 미만 유아에게는 디지털 미디어를 노출시키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기는 실제 세상에서 가족이나 사람과 서로 접촉하면서 배우고 자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TV나 디지털 기기, 또는 앱 등을 베이비시터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아기의 오감을 자극하면서 스크린 보기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꺼두어 아기가 관심을 갖지 않게 한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에는 각종 미디어 기기를 사용하지 않게 한다. 또한 자녀가 울거나 짜증을 낼 때 안정시키려는 용도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1세반~2세 사이에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게 되면 부모나 혹은 아기를 돌보는 사람이 같이 게임을 하거나 영상 보기를 하면서 기기에서 나오는 말을 따라한다. 부모나 양육자가 함께 실제로 말하면 아이가 학습하는데 도움 된다.

멀리 떨어진 가족과 비디오 채팅을 하는 것은 괜찮다. 

또한 식사 시간은 가족 간에도 중요한 시간이다. 식사할 때 혹은 레스토랑에서 외식할 때 전자기기를 어린 유아나 어린이에게 쥐어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스크린 타임에 음식을 절대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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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과도한 사용은 학습과 숙제를 끝마치는데 방해물이 된다. <소년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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