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자녀의 책가방 무게 한번쯤 고려해보세요”
소아청소년기 학생들에게 무거운 책가방은 허리통증을 불러올 수 있다.
지난 2006년 ‘소아정형외과 저널’(Journal of Pediatric Orthopedics)에 LA어린이 병원 소아정형외과 센터와 USC대학 공동 연구팀이 보고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11~14세 사이 1,540명을 조사한 결과 연구대상자의 37%가 허리통증을 호소했다. 이중 백팩(backpack) 사용자는 97%였으며, 라커(lockers)를 사용하는 어린이는 허리 통증을 덜 호소했다. 허리통증을 호소했던 소아청소년의 34%는 통증 때문에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고 응답했으며, 14%는 이미 통증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또한 82%는 백팩을 허리통증의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통증을 더 악화시킨다고 보았다.
전문가들은 백팩 무게는 아이 몸무게의 10~15%를 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50파운드 되는 어린이라면 5~7.5파운드 정도면 된다. 80파운드 되는 아이는 8~12파운드를 넘지 말아야 한다.
소아청소년기에 매일 사용하는 무거운 책가방은 자세나 걸음걸이에도 좋지 않다. 또 부상의 위험도 생길 수 있으며, 전문가들은 너무 꽉 조이는 끈은 전체 혈액 순환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소아청소년기의 올바른 백팩 사용법
▶책가방 무게는 소아청소년 몸무게의 10~15%를 넘지 않는다.
▶양쪽으로 가방을 매게 한다. 한쪽 어깨로만 가방을 매지 않게 지도한다.
▶가방 자체가 가볍고, 어깨 끈은 패드가 달린 것으로 고르며 주머니가 많아 무게가 분산될 수 있고, 허리 벨트가 달려있는 것이 도움된다.
▶라커 사용이 가능하면 라커를 사용하게 하며, 게임기나 장난감, 랩탑 등 불필요한 물건은 더 갖고 가지 않게 한다.
▶교과서는 학교에 두고 와도 되는지 체크하고, 숙제를 해야 할 때만 가져오게 지도한다.
▶바퀴가 달린 백팩을 사용해도 되는지 학교에 문의한다.
▶아이의 사이즈에 맞는 가방을 선택한다.
▶장시간 앉아 있게 하지 말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게 한다. 스트레칭도 좋다.
▶자녀가 통증을 호소하거나 자세가 올바르지 않으면 소아과 주치의에게 간다.
너무 무거운 책가방은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자세나 걸음걸이에도 좋지 않다.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