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아동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성인의 수면 부족이 당뇨병 위험과 관계가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가 많았는데 이번 연구에서 ‘호모 나이트쿠스’ (homo nightcus)형 아동 역시 수면 부족으로 당뇨병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모 나이트쿠스’는 밤을 뜻하는 ‘나이트(night)’에 인간을 뜻하는 접미사 ‘cus’를 붙인 신조어로 밤늦게 수면을 취해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영국 세인트 조지 대학의 연구팀이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수면 시간이 충분치 못한 아동들의 경우 ‘신체질량 지수’(BMI), 인슐린 저항성, 포도당 수치 등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세가지 증상 모두 제 2형 당뇨병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이다. 반대로 아동들의 주중 수면 시간을 늘린 결과 BMI가 약 0.2% 내려갔고 인슐린 저항성 역시 약 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동들이 수면 부족을 겪게되면 식욕 변화에 영향을 주기때문에 폭식 등에 따른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G. 오웬 세인트 조지 대학 교수는 “자녀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준 최 객원기자>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면 아동도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