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려면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섭취하라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탄수화물도 꼭 필요하고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해서도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보통 성인이 건강한 식생활에 필요한 단백질의 일일 섭취량은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성은 하루 46g, 남성은 56g이 적정량이다. 그리고 오늘날 세계 선진 국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필요량보다 훨씬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미국 성인들은 하루 적정량의 2배 정도인 100g을 섭취하고 있다. 놀랍게도 채식주의자들도 콩류, 레귬, 견과류, 브로컬리, 곡물 등을 통해 하루 60~80g은 쉽게 섭취하고 있다는 것이 영양학자들의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연구기관이 지난 25년간의 미국의 식문화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60%는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설탕과 탄수화물을 피하면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스낵, 보조식품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를 시행한 소비자연구회사인 하트만 그룹은 이같은 단백질 열풍에 대해 ‘새로운 로팻(low fat)’ 혹은 ‘새로운 로카브(low carb)’ 심지어 ‘다이어트와 에너지에 관한 새로운 모든 것’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트만 그룹의 멜리사 애봇 부사장은 “사커 맘들은 단백질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 줄 안다”고 말하고 “우리가 오랫동안 너무 많은 정제된 탄수화물을 먹어왔으니 이제는 견과류나 달걀, 심지어 지방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애봇 부사장은 “우리가 조사하면서 살펴본 결과 사람들이 체육관에 들고 다니는 가방과 핸드백에는 언제나 비프 저키가 들어있고, 랩탑 백이나 자동차 글로브 박스 안에는 프로틴 바가 들어있더라”면서 “마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곧 쓰러지거나 엘리트 선수들 사이에서 나만 엉망이 될지도 모른다는 강박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성인은 필요이상으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장기적으로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잠재적 위험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두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 <i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