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오스틴 목사 레이크우드 교회
피해주민 위한 교회 쉘터 개방안해
주민들∙지역성직자 "이해안돼"비난
허리케인 ‘하비’가 쏟아 부운 ‘물폭탄’으로 사망자만 10명이 발생하고 수십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 중심 지역인 휴스턴의 메가 처치 레이크 우드 교회의 조엘 오스틴 목사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오스틴 목사는 이번 사태가 발생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음 안에 평화가 있을 때 그 평화를 밖으로 나눠 줄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글을 올렸다. 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수재민을 (교회가) 수용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레이크우드 교회는 이전에 NBA 아레나 경기장으로 사용된 곳으로 동시에 1만 6,000여명의 수용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후 교회 웹사이트 등 어디에도 수재민 수용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자 오스틴 목사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쏟아 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왜 피해 주민들에게 교회 문을 열지 않나? 휴스턴은 당신(교회)을 필요로 하고 있다. 설교한 대로 행동하라”며 오스틴 목사를 비난했다. 일반인 뿐만 아니라 지역 목회자들도 “왜 교회를 피해주민들에게 개방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비난의 확산되자 교회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교회 건물 역시 침수 피해를 입어 접근이 불가능하다”면서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다른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비난은 멈추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은 교회 외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부분적으로 침수가 됐을 뿐 이용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주장하며 교회를 비난했다.
오스틴 목사는 29일 오후 "쉘터가 필요한 모든 주민들에게 교회를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이우빈 기자
교회도 침수피해를 입어 수재민들을 수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하자 한 누리꾼이 직접 교회 사진을 찍어 반박하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