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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와 젊은층 주거단지를 한 곳에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8-01 0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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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들“묘지 같은 분위기 싫어”

활력 유지하면서 노화 늦추는데도 도움 

최근 은퇴한 팸 왓킨스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원했다. 전직 학교 교장인 왓킨스는 자신이 사는 데이나 포인트 지역이 점차 아이들과 일 때문에 가족들이 분주한 곳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동년배 이웃들이 더 많았으면 했다. 그러나 동시에 “묘지 같은” 은퇴 커뮤니티에서는 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해 왓킨스와 남편은 랜초 미션 비에호에 소재한 77만달러짜리 주택으로 이사했다. 이 지역은 노인들 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들이 거주하도록 지어진 대규모 신축 주택 단지이다. 모든 이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있는가 하면 라운지와 피트니스센터, 그리고 리조트 스타일의 소금 풀과 스파를 갖춘 노인 전용 클럽하우스도 있다. 63세의 왓킨스는 “아이들을 보는 게 좋다”면서도 “그렇다고 아이들이 풀에서 마구 뛰어내리는 것을 원한다는 얘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개발업자들은 점차 이 같은 ‘다세대(multi-generational)’ 커뮤니티를 더 많이 짓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이 은퇴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왓킨스처럼 가족, 그리고 자녀들과 가까이 살고 싶지만 너무 붙어살고 싶어 하지는 않는 55세 이상을 겨냥하고 있다. 

팜스프링스의 노인들을 위한 개발프로젝트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커뮤니티들은 활동적인 노인들을 뜻하는 ‘액티브 어덜츠’(active adults)를 위해 지어지고 있다. 남가주에서 지난 분기 말 현재 28개에 달하는 ‘액티브 어덜츠’ 단지가 판매되고 있었다. 2년 전 이런 단지는 15개 정도에 불과했다. 이들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다세대용 프로젝트이다. 2015년 이 비율은 20%였다. 

이런 투자들은 노인용 주택붐을 반영해 주고 있다. 업체들은 이 연령대를 위해 그들의 필요에 맞춘 주택들을 지어 공급하고 있다. 전혀 도움이 필요하지 않는 노인들부터 상당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2015년의 경우 전국적으로 약 3만7,000채의 연령제한 주택들이 착공됐다. 이 카테고리에는 의료와 교통, 식사 등의 도움을 제공하는 어시스티드 리빙 시설들이 포함돼 있다. 이 숫자는 이전 2년 동안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지만 2009년의 1만7,000채에 비해서는 대폭 증가한 것이다. 2009년은 경제위기로 주택업계가 폭락한 시기이자 연방센서스가 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첫 해이다. 

주택 전문가들은 전국적 인구분포를 볼 때 연령제한 주택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년까지 55세 이상 인구는 전체 미국인구의 44.5%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비율은 42.8%이다. 개발업자들은 특히 여러 세대가 같이 거주하는 커뮤니티 개발에 적극적이다. 가족 지향적인 공간 속에 노인들만을 위한 지역을 포함시키는 프로젝트이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노인주거문제 전문가인 앤드류 칼은 비교적 새로운 방식의 노인 주거로 이런 커뮤니티들은 멀리 떨어진 리조트 타운이 아닌 도심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한다. 전통적으로 대부분의 55세 이상 커뮤니티들은 “골프장이나 산꼭대기에” 소재한 “노인들의 섬”인 경우가 많았다고 칼은 밝혔다. 도심 지역에 있는 경우에도 노인 아파트 혹은 커뮤니티들(라구나 우즈 같은)은 주변 지역과 분리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노인들을 젊은 환경에 놓으면 노화가 더뎌진다. 그러나 이들을 함께 있게 하면 모두가 빨리 늙는다”며 “스스로를 분리시키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의 주택 트렌드를 잘 알고 있는 개발업자들은 약간의 격리를 제공하면서도 분리는 되도록 제한하려 한다. 랜초 미션 비에호의 경우 55세 이상 지역 임구는 하나이다. 그러나 게이트는 없다. 이 미니 커뮤니티들은 약 50~150 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웃의 모든 연령 커뮤니티와 트레일 시스템으로 이어져 있다. 이런 시스템은 젊은 세대들에도 인기가 있다. 와킨스는 손주들과 언제든 놀 수 있으면서도 시니어 전용 풀에서 칵테일을 마시거나 같은 또래의 노인들과도 다양하게 어울릴 수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두 세계를 위해 최선”이라고 덧붙엿다. 

개발업자들은 이런 수요에 맞추려 노력한다. 구매자 베이스를 크게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연령에 개방된 곳에 살기 원하는 1,000의 잠재적 구매자를 찾기보다 500명의 이런 구매자와 같은 연배와 살기 원하는 노인들을 같이 찾을 수 있다. 젊은층들이 다운페이를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개발업자들은 55세 이상으로 제한된 주택을 짓는데 따르는 이점을 본다. 이 연령집단이 급속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리버사이드 서쪽 코로나 외곽의 테메스칼 밸리에 모든 세대를 위한 테라모 커뮤니티를 짓고 있는 포어모스트사의 대표 스티브 카메론은 “밀레니얼들의 문제는 돈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 1억달러 이상이 들어간 이 프로젝트의 판매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완전히 공사가 끝나게 되면 여기에는 모든 연령층을 위한 주택 400채와 최소한 한 사람이 55세 이상이어야 하는 주택 1,000채가 들어서게 된다. 현재는 55세 이상 주택만 판매되고 있는데 가격은 40만달러 중반대에서 시작한다. 이 지역에서 팔리는 새 주택 가격의 수준이다. 

랜초 미션 비에호는 이보다 더 크다. 궁극적으로 들어설 총 1만4,000채 가운데 약 6,000채가 최소 55세 이상을 위한 것이다. 시니어 홈의 가격은 60만달러부터 시작된다. 모든 연령용 주택은 40만달러 타운홈에서 시작해 100만달러 이상 호가하는 커다란 단독주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어바인 컴퍼니 또한 대규모 사이프러스 빌리지 커뮤니티의 일부분으로 첫 시니어 단지를 짓고 있다. 243채 주택의 판매는 올 연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LA타임스 본사특약>

시니어와 젊은층 주거단지를 한 곳에
시니어와 젊은층 주거단지를 한 곳에

팸 왓킨스와 그녀의 남편 크레이그가 다세대 커뮤니티인 랜초 미션 비에호 노인전용 수영장 앞에 서 있다.             <LA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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