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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일으키며 암 유발 삼겹살, 담배보다 나빠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7-29 10:10:09

염증,암,삼겹살,원인,예방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폐암의 주범인 흡연

혈관병 초래 더 무서워 

기관지 염증도 촉진 

근심걱정하면 위산과다 

위벽 손상시켜 암 불러

많이 웃으면 면역력 ↑

“미국인들은 한국인들과 다르게 암을 감기처럼 흔한 질병으로 생각해요. 암은 죽을 때까지 치료한다는 장기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 더 감사하게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암병원으로 유명한 텍사스대 MD앤더슨 병원 출신인 김의신 박사가 진행하는 첫 건강 세미나가 지난 15일 어바인 소재 카이론토탈/KSK메디칼에서 열렸다. 

‘카이론토탈’은 암·치매 전문 종합검진센터로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질병 예방에 중점을 둔 종합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카이론토탈에서 마련한 김의신 박사와  함께 하는 건강 세미나 시리즈는 암과 치매를 주제로 총 5회 기획돼 있다. 김 박사는 지난 15일 소규모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암의 원인과 예방법 및 치매 예방법 등에 관해 강연했다.

#암의 주요 원인

김 박사는 “지난 10년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TV, 신문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암 예방을 위한 같은 강연을 펼쳐왔지만, 여전히 달라지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 담배, 기름기 많은 삼겹살 등이 좋지 않다고 강조해왔지만, 여전히 한국에서는 젊은 여성들의 흡연율이 상당히 높다. 또 동물성 기름으로 대표적인 음식은 삼겹살인데, 가장 잘 먹는 나라가 한국으로 매년 판매량이 증가돼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될 정도다”고 지적했다.

담배 흡연은 꼭 폐암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김 박사는 “담배로 인해 혈관병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무섭다. 대개 죽을 때는 대부분 혈관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담배는 발암물질이면서 혈관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암 중에서도 니코틴이 바로 닿는 혀, 식도, 후두에 생기는 암은 전부 담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흡연 습관은 기관지 염증도 잘 생기게 만든다. 정상적인 사람은 호흡할 때 각종 먼지나 균이 세포에 있는 미세털이나 수분으로 인해 간단한 기침이나 침을 통해 나갈 수 있지만, 흡연하는 사람은 세포가 건조해져 나쁜 균이 들어가면 배출되기 어렵고 그대로 염증을 유발한다는 것.

김 박사는  “염증은 만병을 촉진시킨다. 또 염증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동물성 기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식물성 기름인 올리브 오일은 좋은 불포화된 지방이지만, 동물성 기름, 그중에서도 삼겹살 같은 음식은 염증을 일으키며, 그 염증은 혈관병을 일으킬 수 있고, 담배보다 이론적으로는 훨씬 나쁘다”고 강조했다.

술도 적당히 마셔야 한다. 우리 몸에는 좋은 균과 나쁜 균이 서로 견제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과음 하면 좋은 균이 죽고 상대적으로 나쁜 균이 많아진다. 장이 탈 난다. 또 과음은 위장병 문제를 야기시킨다. 

또한 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간을 보호하기 위해 지방이 생기는데, 지방이 지나치게 쌓이면 간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염증이 결국 암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마음가짐이 중요

김 박사는 “근심걱정하면 위장은 탈이 난다. 위에서 산이 나오는데, 스트레스로 많이 나오면 위벽이 위산으로 헐게 된다. 헬리코박터 균도 위산으로 대개 죽는데, 위벽이 이미 손상된 사람은 균이 들어가 자랄 수 있고, 결국 암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전에는 T세포, NK세포 등 면역세포가 많으면 좋다고 했지만, 최근에는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병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 적당한 선에 있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포가 점점 퇴화되는데, 갑자기 세포가 무슨 이유때문인지 막 자라는 것이 바로 암이다.

또 먹는 것은 정신적인 것과 연관돼 있다. 김 박사는 “근심걱정을 하게 되면 뇌에서 식욕을 돋우는 호르몬이 나오지 않고, 쓸데없는 위산이 나온다. 또 근심걱정으로 멜라토닌도 부족해 잠도 못잔다. 

수면제를 먹어도 위장이 늘어나 밥맛이 없다. 마음이 편안해야 잘 먹게 된다. 인간은 어차피 죽는다. ‘육체는 마음의 종이다’란 말이 있다. 마음에 따른 육체가 피곤하기도 하고, 건강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사람과도 활발한 사회적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내성적 사람이 병에 더 잘 걸린다는 것. 

김 박사는 “성격이 외향적이고 타인과도 잘 지내는 사람은 병도 잘 안 걸리고 병에 걸려도 잘 고친다. 또 이미 학계에 발표된 내용인데, 음악가, 코미디언은 면역세포가 다른 사람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교회 찬양대 대원들은 면역세포 수치가 가장 높았다. 또 악기를 하는 사람은 치매에 잘 안 걸린다”고 전했다.  

우리 몸은 암을 일으키는 요소와 억제하는 요소가 동시에 다 있다. 암을 일으키는 요소가 많아지거나, 혹은 억제하는 요소가 갑자기 감소한다든지 하면 암이 생길 수 있다. 그 균형을 깨뜨리는 것에는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 마음이 편안하면 그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김 박사는 “인간은 반드시 죽게끔 태어났다. 한국인 환자가 특이하게도 치료가 잘 안 되는데, 병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환자가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환자의 마음가짐은 의사가 어떻게 해줄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유전적 요인

김 박사는 “암은 영어로 ‘cure’(치유)라고 하지 않는다. 암의 원인을 볼 때 유전병으로 많이 생각하는데, 부모의 소질을 물려받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유전적 소질을 물려받았다고 해서 다 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대개 10~15%가 유전적 요인 때문에 생긴다”고 설명했다.

유방암의 경우 BRCA1, BRCA2 변이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유방암 걸릴 확률이 4~6배 높다.

그래서 집안 가족력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력이 있다면 그 암에 관해 공부를 많이 하고, 정기적으로 체크하며, 전문가에게 듣고 공부하면서 예방에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암 진단을 받고 나서는

항암치료를 하게 되면 인체 건강한 조직도 손상된다. 김 박사는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데에는 단백질 공급이 암 환자에게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암 진단을 받으면 한인은 김치와 밥만 먹고, 고기 섭취를 멀리한다. 한국인은 위암, 식도암 등 소화기 계통 암이 많은데, 대개 암환자는 제대로 먹지 못해 굶어 죽는다. 암환자는 기름기를 제거한 고기를 삶아 먹는 것이 좋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보다는 개고기, 오리고기, 닭고기가 체력 유지에 도움된다. 고기 못 먹는 경우는 두부나 콩 등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된다”고 말했다. 암환자는 영양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또 엔슈어(Ensure)도 김박사는 추천했다. “암환자 뿐 아니라 허약한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엔슈어는 농축된 단백질 음료다. 암환자는 하루에 7~8 캔 먹어도 된다. 하지만 한국인 환자는 2개 이상 섭취하는 사람을 못 봤다. 미국인 환자는 7캔 먹으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 그대로 마신다.”

또 장에 좋은 균을 증식시키는 음식은 된장, 청국장이 가장 좋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이전에는 뇌 세포는 퇴화되면 재생할 수 없는 것으로 알았지만,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재생이 덜 되는 것이지 아예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치매 예방과 뇌세포 촉진을 위해서는 뇌운동을 해야 한다. 60세 이후부터는 뇌세포의 재생력이 떨어지며 망가지면 계속 망가져 갈수록 기억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아직까지 뇌 세포 사이 사이 연결된 신경 회로들 사이에 치매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이라는 찌꺼기가 쌓이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김 박사는 “연세가 90세 넘은 송해씨를 보면 기억력도 좋고, 항상 싱글벙글 노래 속에 산다. 일본 연구에서도 우리 몸에는 찌꺼기를 제거하는 청소 기능이 있지만, 나이 들수록 청소기능은 떨어진다. 뇌 운동을 위해 자꾸 책을 많이 읽고, 친구들과 즐겁게 사귀고, 노래하며 뇌를 활발하게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 박사의 암 예방법

“평생 병원에 가 본 적이 별로 없다. 부모님도 100세까지 장수하셨다. 유전적으로 건강한 집안이다. 평소 영양이 고른 균형잡힌 건강식을 하고, 과식을 하지 않는다. 조금씩 자주 먹는다. 

하루 3회 식사를 하며 중간에 간식을 적당양으로 섭취한다.

뷔페는 절대 가지 않는다. 과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평소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고 운동을 꼭 한다. 걷는 운동이 좋다.

또 교회에 가서 열심히 듣고,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다. 시간을 내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다”

#MD앤더슨 암 센터에서 추천하는 암 걸릴 확률을 낮춰주는 간식

-도정하지 않은 곡물로 만든 크래커

-아몬드

-녹차

-허머스(Hummus)

(허머스는 지중해 음식으로 병아리콩에 올리브오일, 레몬주스, 마늘, 소금, 타히니를 넣고 으깬 소스다. 단백질과 오메가 지방산, 철분, 엽산 등 다양한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통밀 빵, 크래커 또는 야채스틱에 찍어 먹으면 간식으로 훌륭하다)

#김의신 박사는

서울대 예방의학 출신으로 미국에서는 내과, 방사선과를 거쳐  

텍사스 대학 MD앤더슨 암 센터에서 32년간 교수로 환자를 진료하며 연구해왔다. 핵의학 전문가로 현재는 UC어바인 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 융합 과학기술 대학원에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강의해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KSK메디칼 핵의학 디렉터로 있으며, 환자를 직접 보지는 않지만 치료 자문과 조언을 하고 있다.

남은 세미나 일정은 ▲치매 진단, 치료 및 예방(7월29일 오전 10시) ▲갑상선, 유방 및 난소암 진단, 치료 및 예방(8월12일 오전 10시) ▲폐, 방광 및 전립선암 진단, 치료 및 예방(8월26일 오전 10시) ▲식도, 위, 대장 및 췌장암 진단, 치료 및 예방(9월9일 오전 10시) 

문의 (949)387-2668

<정이온 객원기자>

염증 일으키며 암 유발 삼겹살, 담배보다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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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웃고, 마음을 평안하게 갖는 것도 암 예방에 도움된다. 웃음치료 전문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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