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미주한인 풀뿌리 컨퍼런스 만찬>
연방의원 18명 참석, 지난해보다 8명 늘어
“안녕하세요” 인사하며 한인 권익신장 약속
위안부·독도문제·한미FTA 등 한국 지지도
제 4회 미주 한인 풀뿌리 컨퍼런스 만찬에 연방의회 의원 18명이 참석, 한인들의 권익 신장 지원을 약속했다.
25일 저녁 워싱턴 DC 소재 하얏트 리젠시 캐피털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은 한인들의 풀뿌리 운동을 격려하고 독도와 위안부 문제, 북핵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한인사회 이슈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날 모임에는 22개주에서 5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며 한인사회와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만찬에는 공화당에서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외교위원장(캘리포니아)과 테드 요호(플로리다) 연방하원 아태소위원장을 비롯해 테드 포우(텍사스), 마이크 코프만(콜로라도), 롭 우달(조지아) 의원, 민주당에서 쉴라 잭슨 리(텍사스), 브래드 시나이더(일리노이), 마크 타카노(캘리포니아), 로우 코리아(캘리포니아), 브렌단 보일(펜실베이니아), 라자 크리시나무디(일리노이), 로 카나(캘리포니아), 그레이스 맹(뉴욕), 빌 포스터(일리노이), 주디 추(캘리포니아), 지미 고메즈(캘리포니아), 잰 샤프코프스키(일리노이), 브렌다 로렌스(미시건) 의원이 참석했다. 지난해 10명의 의원이 참석한 것에 비해 8명이나 늘어났다.
한국측에서는 김경협 국회 외교통일위 간사(더불어 민주당), 안호영 주미대사,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동기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외교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한인들과의 협조 속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과 각종 대북제재 법안 및 결의안 등을 통과시키고 독도문제를 이슈화하는 데 앞장섰다는 점을 지적한 후 “다음 세대를 교육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독도는 한국에 속한다”고 강조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중국계인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은 “오늘 낮 의회에서 많은 한인들이 로비를 하는 것을 봤다”면서 “한인들이 의회에서 로비를 하고 이렇게 의원들을 초청한 가운데 모임을 갖는 것은 정치력 신장을 위한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브렌다 로렌스 연방하원의원은 “미시건에 코리안 컬처럴 센터를 만드는데 일조를 했다”면서 “한인들의 파트너로서 한인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테드 요호 연방하원 아태소위원장은 “테드 포우 의원과 함께 북한 제재를 지지한다”면서 “한미동맹은 공동의 가치를 나누는 가치동맹으로서 한인사회는 한미동맹을 더욱 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이 한인인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은 “한국은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가장 가까운 동맹”이라면서 “내년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앤디 김과 데이브 민 후보 등이 역사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경협 외통위 간사는 “북핵문제에 있어 대화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 의원들에게 한국 의원들과 함께 북핵문제 해소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안호영 주미대사는 “이렇게 많은 미국 정치인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 국력의 신장과 함께 우리 동포들의 역량이 커졌기 때문”이라면서 “풀뿌리 컨퍼런스를 통해 동포들의 정치력이 더욱 신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이 풀뿌리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