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3년 만에 집행...아칸소는 8일 새 4명 집행
작년 최다 조지아도 이미 1명 집행...추가 예정 많아
오하이오에서 3년여 만에 사형 집행이 이뤄지는 등 전국적으로 사형집행건수가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하이오 교정당국은 1993년 여자친구의 3살 된 딸을 강간·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이 선고된 수감자 로널드 필립스(43)에 대해 이날 오전 주도 콜럼버스 남쪽 루카스빌 주교도소에서 약물 주사 방식으로 사형을 집행했다. 오하이오에서는 2014년 약물 주사에 의한 사형집행 도중 사형수가 26분간 고통을 호소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사형 집행이 보류돼 왔다.
앞서 올해 4월 아칸소에서는 8일 사이에 사형수 4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진 바 있다. 아사 허치슨 아칸소주 지사는 집행용 약물인 미다졸람 사용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애초 11일간 8명의 수감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는 계획에 서명했으나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려 4명은 집행이 보류됐다.
이외에도 올해 오클라호마와 조지아에서도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 조지아의 사형수 일 J.W. 레드포드는 약물 주사가 극도의 고통을 수반할 수 있다며 대신 총살형에 처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미국 내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는 1977년 1명에서 1984년 21명으로 늘었다가 1991년 14명으로 줄어든 뒤 1999년 98명까지 치솟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2008년 37명, 2016년 20명으로 다시 줄었다. 조지아에서는 작년 9건의 사형집행이 이뤄져 전국에서 제일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올해는 아칸소주의 잇따른 사형 집행에 이어 다른 주에서도 약물 주사 방식에 의한 처형이 이어져사형집행건수가 예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