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제이슨 신씨 기획
SD 전시관 3만명 찾아
인기 절정에 연장 결정
관객과 함께 만드는 예술, 그리고 예술이 된 관객. 미래의 미술관이 이런 형식이지 싶다. 샌디에고에서 2개월 째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팝-업 아트 셀러브레이션 ‘원더스페이스’(Wonderspaces·공동대표 제이슨 신)는 말 그대로 경이로움을 체험하는 전시공간이다.
한인 2세 제이슨 신씨가 공동 기획한 ‘원더스페이스’는 샌디에고 미션밸리에 위치한 시비타 공원에 임시 설치된 텐트 전시관에서 16개의 흥미진진한 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디자인과 아트, 비즈니스, 과학 등 모든 장르가 결부되어 관람객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팝-업 이벤트로 관람시간은 1시간30분~3시간이 소요된다.
신씨는 “원더스페이스는 가족 단위나 친구, 연인들이 그들 만의 새로운 경험을 갖는 인터액티브 공간으로 ‘경험 디자인’(eXperience Design)을 중시하는 뉴 미디어 아티스트, 디자이너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며 “16개의 라인업으로 14개의 작품들은 실내에서 관람할 수 있고 2개는 야외에 설치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씨는 “지난 6월2일 개막한 이후 3만 명이 훨씬 넘는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30분 마다 65명씩 입장시키는 인원 제한이 있다”며 “이번 주말 폐막 예정이었는데 몰려드는 관람객들의 요청으로 오는 8월27일까지 연장 전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이슨 신씨는 예일대 경제학과를 우등 졸업하고 미국 해병대에서 커뮤니케이션 담당으로 4년 복무한 후 MIT 슬론 MBA를 마쳤다. 뉴 미디어 전시공간인 ‘원더스페이스’는 그의 세 번째 스타트-업 프로젝트이다. MIT 경영대학원 시절 디지털 긱(Digital Geek) 스타트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과정이 쉽지 않음을 체득했다.
신씨는 샌디에고 팝-업 전시가 끝나면 텍사스 오스틴, 애리조나 피닉스, 콜로라도 덴버 등지로 옮겨 갈 예정이다. . <하은선 기자>
샌디에고 미션밸리에 위치한 인터액티브 아트 전시관 ‘원더스페이스’ 입구에서 제이슨 신(오른쪽 부터)씨가 레베카 웹, 패트릭 찰스와 함께 데이비스 맥카티가 설치하고 있는 ‘펄스 포탈’ 앞에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