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만성 콩팥병에 수박·참외는 ‘독’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7-22 11:11:47

만성,콩판병,수박,참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콩팥 기능 제역할 못하는 환자

칼륨 많이 든 과일·채소 섭취 땐

근육 힘빠지고 이상 감각 발생

심하면 부정맥으로 생명 위협

물도 많이 마시면 콩팥 무리

체중 증가와 폐부종 일으켜

이번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무더위다. 수박 참외 등 여름 과일은 더위와 갈증을 날려보내는 청량제다.

하지만 건강에 좋다는 여름 과일이 모두에게 이롭지는 않다. 특히 몸 안의 칼륨 배설 능력에 문제가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는 독배일 수 있다.

콩팥병 환자에겐 과일은 독?

여름에 쉬 피로하고, 무기력해지면 흔히 ‘여름을 탄다’고 한다. 칼륨이 우리 몸에 부족하면 이 같은 증상이 생긴다. 따라서 여름을 건강하게 나려면 칼륨 섭취가 필수적이다. 특히 칼륨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는 여름을 활기차게 보내는 기본적인 먹을 거리다.

하지만 만성 콩팥병 환자, 특히 콩팥기능이 절반 이상 망가져 제 역할을 못하는 환자는 과일, 채소를 너무 많이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다. 자칫 과일과 채소를 과다 섭취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이들은 일반인과 달리 콩팥 기능이 떨어져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륨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칼륨이 많이 든 과일로는 수박 바나나 키위 딸기 등이다. 칼륨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 과일은 포도 오렌지 사과 등이다. 칼륨 함량이 높은 채소는 버섯 호박 미역 시금치 쑥 부추 상추 등이다. 칼륨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 채소는 가지 당근 배추 콩나물 오이 깻잎 등이다.

문주영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만성콩팥병 환자가 칼륨 함량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면 혈청의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한다”며 “이 때 근육의 힘이 빠지거나, 이상 감각이 발생하고, 심하면 심장 부정맥이 발생하고, 심장이 멎는 등 생명도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현대인의 30% 이상은 비타민D가 부족하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어 몸 안에서 자연히 합성되도록 하는 게 좋다. 하루 15~20분 정도 야외활동을 하면 우리 몸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D가 충분히 만들어진다.

콩팥은 비타민D 전구체를 체내에서 활성화하는 일을 맡은 장기다. 따라서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콩팥병 환자들은 비타민D 전구체를 제대로 활성화하지 못해 부족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 그 결과 병 진행을 늦추거나 치료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콩팥병 환자가 더운 여름이라도 체력 저하를 막고 비타민D 생성을 돕기 위해 일정 시간 햇볕을 쬐는 야외활동을 꼭 해야 하는 이유다.

소변 보는 양만큼 물 마셔라

한국인은 식사 때를 제외하고 하루 평균 1리터 정도의 물을 마신다. 여기에는 청량음료와 커피 등에 든 물도 포함된다. 따라서 식사 때 수분섭취량까지 합쳐도 하루 수분 섭취량은 2리터를 넘지 않는다. 건강한 사람은 이보다 더 많이 물을 마셔도 문제되지 않는다. 600만 명 정도 되는 콩팥병 환자도 문제가 별로 되지 않는다.

다만 이들 중 투석(透析) 치료를 받는 5만여명을 비롯한 만성 콩팥병 환자 15만명은 물을 너무 마시면 안 된다. 콩팥 기능이 30% 이하로 떨어져 있어 지나치게 물을 많이 마시면 콩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는 소변으로 수분을 거의 배설하지 못해, 여름철 수분 과다 섭취가 체중증가는 물론 폐부종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상호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만성 콩팥병 환자는 수분이나 나트륨, 칼륨 등 전해질 조절능력이 적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만성 콩팥병 환자의 수분 섭취 권고지침은 ‘소변을 보는 양만큼만 물을 마셔라’다. 단 소변 색깔이 진한 갈색일 때는 소변이 농축돼 있다는 뜻이므로 물을 충분히 마셔 희석해야 한다. 반면 옅은 갈색이나 노란색을 띨 때는 물을 적절히 마시고 있다는 뜻이므로 물을 더 마실 필요가 없다.

김성권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명예교수(서울 K내과 원장)는 “콩팥병 환자도 한국인 하루 평균 수분 섭취량(1리터) 수준을 지키면 좋다”며 “물론 야외활동을 해 땀을 많이 흘렸다면 물을 더 마셔야 한다”고 했다.

다만 옥수수 수염으로 만든 옥수수수염차는 만성 콩팥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삼가야 한다. 김영훈 부산백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옥수수수염차가 만성 콩팥병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만성 콩팥병 환자를 옥수수수염차를 되도록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옥수수에는 칼륨이 다량 함유돼 있고, 소변을 원활히 배출하게 해 부기를 빼는 등 강력한 이뇨 작용이 있지만 콩팥 기능이 약한 환자에게는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만성 콩팥병에 수박·참외는  ‘독’
만성 콩팥병에 수박·참외는 ‘독’

수박 바나나 참외 등 칼륨이 많이 든 과일은 칼륨 배설 능력에 문제가 많은 만성콩팥병 환자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실업은 3개월 연속 3.6% 지난 달 조지아 고용시장은 신규고용 소폭 증가에 힙입어 실업률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14일 조지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조지아의 신규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전람회의 그림' 곡 연주 인정받아내년 1월 11일, 신년음악회 개최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현재 음악 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평강 박사가 'The Ameri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 산모와 유아건강 모두 F등급 조지아는 조산아 출산율이 높아 신생아 보건단체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 2024년 보고서에서 F등급을 받았다.조지아의 조산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꿀, 카모마일, 소금물로 인후통 감소 날씨가 추워지면서 인후통을 동반하는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독감으로 인해 목이 따갑고 타는 듯한 고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유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몰 오브 조지아를 비롯한 로렌스빌, 슈가힐 등의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가볼 만한 곳 5가지를 소개한다.  △ 몰 오브 조지아, ‘트리 라이팅’몰 오브 조지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공화당 하원 코커스에서 지명 조지아주 권력서열 3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현 의장이 재지명됐다.지난 총선에서 주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20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기간 운행이달 23일부터 개스 사우스 센터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가 부활한다.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주최 측은 12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핑크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포사이스, 오코니, 풀턴 순...귀넷 14위 금융기술 웹사이트 스마트에셋(SmartAsset)의 최신 연례 연구에서 투자 수입, 부동산 가치, 중간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조지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