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용 거즈·당근·오이
차갑게 주는 게 좋아
침 많이 흘리면 턱받이생후 6개월 즈음이면
아기는 유치가 올라오는 시기다. 아래 유치가 올라오면서 아기는 침을 많이 흘리거나, 평소보다 더 보채기도 하고, 짜증내기도 한다. 아기 젖니가 날 때 아기를 달랠 수 있는 방법과 주의해야 할 점들을 살펴본다.
▶부모는 깨끗한 손가락으로 아기 잇몸을 부드럽게 마사지 해준다. 아기용 거즈를 이용해도 좋다. 잇몸을 마사지해줄 때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는다. 또 엄마가 손을 깨끗하게 한다고 알코올 패드로 손을 닦고 아기 잇몸을 마사지 하면 소량이라도 아기가 알코올을 흡수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해 둔 아기용 거즈나 아기 수건을 물게 한다. 아기용 스푼이나 고리모양 물리개 장난감도 차게 해서 물게 해준다. 이때 스푼이나 물리개를 얼릴 필요는 없다. 또 너무 차게 해서 주면 좋지 않다.
▶단단한 음식을 주는 시기라면 당근이나 오이를 차갑게 해서 크게 잘라 물 수 있게 해주거나, 시원한 사과나 바나나 같은 과일을 아기용 그물망(mesh feeder)에 넣어준다. 이 때 아기가 음식 조각 때문에 질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침을 많이 흘릴 때는 깨끗한 아기 수건으로 자주 닦아주거나 턱받이를 이용한다.
▶아기용 진통제로 나온 베이비 오라젤(Baby Orajel)에 벤조카인(benzocaine)이 없는 제품으로 고른다. 벤조카인이 들어 있는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벤조카인은 메트헤모글로빈혈증과 관계 있는데, 극히 드문 질병이나 저산소증과 청색증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방 식품의약청(FDA)에서는 지난 2011년 벤조카인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에 대해 안정성 경고를 내린 바 있다. 또 FDA에서는 동종요법의 젖니용 젤이나 약은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베이비 오라젤 내추럴 제품은 벤조카인, 알코올 색소 성분이 들어 있지 않다.
<정이온 객원기자>
젖니가 나는 시기에 여러 방법으로 아기를 달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