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함께 갈아 마시면
풍부한 섬유질 섭취 도움
소화·위장기능 개선 효과
여름엔 피부 보호에 최적
보기만 해도 수분공급이 되는 듯 차갑고 싱그러운 젤리 형태의 속살과 독특한 쓴맛을 지닌 알로에. 여름철 피부 미용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재료다.
알로에는 아프리카 중동 등지가 원산지로, 알로에 베라, 알로에 아보레센스, 알로에 사포나리아 등 수많은 종류가 있으며 이중 알로에 베라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오래전부터 약재로 사용하던 다육 식물로 화장품, 의약품, 음료나 건강 보조 식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생 알로에를 고를 때는 적어도 3년 이상 자라 잘 익은것으로 고른다. 껍질이 진한 녹색으로 살이 통통하고 잎이 굵으며 무겁고 상처없이 싱싱한 것을 고른다. 보관할 때는 자른 단면의 공기 접촉이 최소한 되도록 랩으로 감은 후 키친 타올로 감싸서 냉장보관한다. 보관환경이 좋으면 3주까지 보관할 수 있다.
싱싱한 생 알로에가 있다면 먹는 방법은 간단히 두가지다. 껍질째 생으로 그대로 먹거나 블랜더에 갈아서 먹는다. 생 알로에를 그대로 먹을때는 먼저 깨끗하게 씻고, 작은 가시는 생선 비늘 제거하듯 칼로 저며 잘라낸다. 기본 손질 후에는 껍질째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 그대로 씹어 먹을 수 있다. 껍질에 있는 쓴맛 때문에 먹기 힘들면 끝을 잘라 노란 수액을 빼내고 섭취하거나, 껍질을 벗긴 후 속의 젤리 부분만 먹으면 된다.
갈아서 스무디 형태로 먹을 때는 역시 껍질을 함께 갈거나 껍질을 벗겨내고 사용하면 된다. 껍질과 함께 단맛의 과일을 많이 넣어 함께 갈면 풍부한 섬유질을 섭취 할 수 있다.
알로에는 두 종류의 특별한 물질이 있다. 하나는 잎 안에 있는 세포에서 나오는 겔이고, 다른 하나는 잎 겉면 바로 아래 있는 세포의 라텍스다. 알로에 겔은 속을 꽉 채운 맑은 젤리이며, 알로에 라텍스는 노랜색을 띠는 수액이다. 이 수액은 잎 표층 바로 밑에서 분비되며 쓴 맛을 낸다. 공기에 노출되면 짙은 갈색으로 변하며, 변비 치료제와 같은 약으로 사용하기 위해 말려서 ‘과립’ 형태로 만든다.
알로에에는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 75종 이상의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 있으며, 칼슘, 구리, 셀레늄, 마그네슘, 망간, 칼륨, 아연 등의 미네랄도 함유하고 있다. 우리 몸의 대사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미네랄 공급에 좋은 음식이 될 수 있다.
소화기능 돕고 변비개선, 위장 보호도
알로에는 장의 수분량을 늘리고, 점액 분비를 촉진하며, 소화를 돕는 박테리아를 늘려 장운동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화를 돕고 변비를 막는다. 단면을 자르면 나오는 끈적한 성분의 알로에 점액에는 우루신이라는 항궤양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염증 궤양 부분을 보호하고 피막을 만들어 궤양을 치료한다. 알로에를 일정하게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자율신경의 기능이 안정되어 위장의 기능이 활발해지고 혈액순환도 돕는다.
피부 트러블과 상처 치료
알로에는 오래 전부터 피부염 등의 피부 트러블과 상처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피부 가려움증과 따가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같은 증상을 빠르게 완화한다. 알로에 베라 젤은 화상으로 인한 피부 손상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노화로 인한 피부 손상을 완화시켜 건강하고 윤기있는 피부를 가꿔준다.
구강 건강 개선
알로에에는 잇몸 및 구강 건강에 이로운 천연 항박테리아와 항균 성분이 들어있다. 또한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세포의 건강과 성장을 도와 각종 잇몸 질환을 막아준다.
<이은영 객원기자>
여름의 피부와 위장 건강을 지키는 알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