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근무 에릭 강 중사
하와이 스코필드 육군기지에서 복무 중인 30대 현역 군인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군 비밀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검거됐다. 11일 하와이 언론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8일 미 육군 제25사단에서 근무하는 부사관 이카이카 에릭 강(34·사진) 중사를 와이파후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강씨는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 D. 델라코트 FBI 호놀룰루 지부장은 "지난 1년 이상 수 명의 요원이 투입해 IS에 군 비밀자료를 넘기려 했던 용의자 에릭 강을 체포했다"면서 "실제로 강은 일부 군 자료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델라코트 지부장은 "우리는 강이 홀로 활동한 정보 유출자로 보고 있으며, 하와이에 위해를 끼치기 위해 다른 사람과 연계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FBI는 강이 체포 직전 "다수의 사람들을 죽이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IS를 위한 테러단체를 훈련시키려 한 정황도 포착했다. 앞서 FBI는 지난해 육군 내부에서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며, 강씨가 IS에 충성을 약속한 서약서도 찾아냈다.
강씨는 호놀룰루의 카이저 고교를 졸업한 뒤 입대, 아프가니스탄·이라크·한국 등에서 근무했으며, 뛰어난 복무 성적으로 여러 차례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