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각종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하는 시기다. 특히 영유아, 어린이가 뜨거운 여름철, 차 안에 홀로 남겨졌다가 열사병(heat stroke)으로 사망했다는 뉴스는 종종 보도된다. 그러나 자동차에 남겨진 영유아의 열사병 사고는 충분히 예방될 수 있는 사고다.
전미안전위원회(National Safety Council)가 샌 호세 주립대학 기상학자 얀 널 교수의 연구 보고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뜨거운 차 안에서 사망하는 어린이는 매년 평균 3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의 자동차 열사병 사고는 메모리얼 연휴와 노동절 연휴에 빈번히 발생하며, 지난 2016년에는 토네이도로 사망한 어린이 숫자(17명)보다 2배가 넘는 39명이 자동차안 열사병으로 인해 사망했다. 특히 사망자의 87%는 3세 이하 유아로 나타나 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차안 온도는 10분 안에 거의 20도 가량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열사병은 체내 온도가 화씨 104도를 넘으면 발생할 수 있는데, 화씨 107도까지 오르면 체내 세포가 손상되며, 장기 기능은 멈추게 되고 결국 사망에 이른다.
미 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온이 3~5배 더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 자녀가 없는 것을 발견할 경우 집에 수영장이 있다면 수영장을 먼저 체크하고, 자동차를 체크해보는데 트렁크까지 열어본다.
■전미안전위원회에서 조언하는 안전수칙
-아이를 차 안에 절대로 혼자 방치해두지 않는다. 잠깐이라도 안 된다.
-차에서 내릴 때는 항상 뒷좌석을 확인한다.
-성인이 차 안에 있지 않을 때는 차를 잠그고, 아이가 혼자 접근하지 못하게 안전수칙을 지킨다.
-뒷좌석에 있는 아이 옆에 서류 가방, 핸드백, 셀폰, 한쪽 신발 등 뭔가 물건을 놓아두는 것도 차에서 내릴 때 아이를 잊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
-차에 아이가 혼자 있는 것을 발견하면 즉시 911을 부른다.
-매일 휴대하는 셀폰, 타블릿 PC 등에 달력 알림 메모를 설정해 두어 아이를 데이케어에 내렸는지 확인한다. 자녀가 데이케어에 늦거나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 연락을 받을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한다.
-타인이 자녀를 데리고 운전할 때는 꼭 안전하게 도착했는지 확인한다.
-어린 자녀가 차 트렁크에서 숨박꼭질을 하며 놀게 하지 않는다.
여름철 뜨거운 차 안에 자녀를 혼자 두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