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무더위 속 운동 ‘냉·온요법’ 결합하면 최고 성과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6-24 11:11:11

무더위,운동,달리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더위적응 안 됐을 때 가장 느려

얼음조끼·냉동 속옷 사용한

예비냉각 후에 4% 빨라져

4일간 열순응 거친 후에는

처음보다 6.5% 속도 증가 

열순응+예비냉각 때 가장 빨라

더운 날씨에는 운동하기가 힘이 든다. 6월도 하순에 접어들면서 미 전국과 북반구의 수은주가 치솟고 있고, 이런 날씨에 야외에서 운동하면 금방 녹초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에 대처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 며칠 전부터 더운 물에 오랫동안 목욕하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돼 학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더울 때는 심장이 혈액을 피부 쪽으로 더 많이 보냄으로써 체내의 열기를 밖으로 분산시키려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은 더 피곤을 느끼고 축 처지며, 심하면 구토나 심한 열사병에 걸리는 등 쉽게 일사병에 노출될 수 있다.

과학자들과 코치들은 운동선수들이 더운 날씨에도 훈련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그중 하나는 예비냉각(pcooling)이라 불리는 과정으로, 운동 전에 얼음이 든 찬 음료를 마시도록 하고, 피부에 얼음찜질을 하여 체온을 내림으로써 높은 기온을 더 잘 견디도록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전략은 열순응(heat acclimation) 방식으로 며칠 혹은 수주에 걸쳐 서서히 더운 온도에 적응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열순응 과정 동안 인체는 변화를 일으키는데 땀을 더 빨리 더 많이 흘리기 시작한다. 이것은 체내 열기의 축적을 감소시키고 심장에 오는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과거의 많은 연구들은 예비냉각과 열순응의 각각 다른 효과에만 집중했을 뿐 이 두가지를 결합한 방법이 의외의 더 큰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지난달 내구력과 조절 연구 학회지(Journal of Strength and Conditioning Research)에 실린 새로운 임상결과는 영국의 브라이튼 대학과 기타 기관들의 학자들이 실시한 실험에서 도출된 것으로, 달리기가 취미인 9명을 화씨 90도(섭씨 32도)의 더운 환경에서 달리도록 한 결과였다.

연구진은 여성 한명이 포함된 이들에게 찌는 듯이 더운 방 안에서 트레드밀을 최고 속도로 달리며 5킬로미터 모의 경주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들이 세 번 더 실험실에서 같은 경주를 반복하도록 했다.  

그중 한번은 주자들에게 한쪽 팔을 찬 물이 담긴 통에 집어넣고 냉각조끼와 아이스 팩이 장착된 운동용 속옷을 입게 하여 피부를 예비냉각 시켰다. (그 이전의 연구에서 학자들은 냉동된 속옷이 슬러시를 마시는 것보다 예비냉각에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으므로 이 연구에서는 찬 음료를 마시는 것을 제외했다)

20분 후에 주자들은 냉각 조끼와 속옷을 벗어버리고 달렸다. 그런 다음 연구진은 이들을 열에 노출시키는 열순응 과정에 돌입하도록 했다. 실험실의 온도를 99도(섭씨 37도)까지 올리고 이 폭염 속에서 90분간 자전거타기를 시킨 것이다. 이들은 5일 연속으로 연구진의 감독 아래 최고 속도로 달려야 했다. 

그 다음에 주자들은 트레드밀에서 5킬로미터 경주를 다시 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아직도 열순응 상태인 주자들은 냉동 속옷과 조끼, 한쪽 팔 얼음에 담그기 등의 예비냉각을 거친 후 다시 달렸다. 

이 실험에서 연구진은 단지 달리는 속도를 비교했다. 기대했던 대로 주자들은 맨 처음 더운 온도에 적응돼있지 않던 상태에서의 달리기가 가장 느렸다. 그러나 예비냉각을 거친 후에는 훨씬 빨라져서 약 4% 정도의 속도 증가를 보였다. 그리고 4일간의 열순응을 거친 후에는 더 빨라져서 처음보다 6.5%의 증가를 보였다. 

재미있는 것은 열순응과 예비냉각을 결합했을 때의 결과로, 마지막 경주에서의 달리기 속도가 열순응 후의 달리기보다 더 앞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연구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잠깐 예비냉각을 하는 것보다는 열순응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한편 예비냉각은 기온이 갑자기 올라서 미처 열순응을 할 시간이 없었을 때 유용한 임시방편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경주 전에 냉각조끼와 운동복 바지를 냉동칸에 20분간 넣어 두었다가 꺼내서 입으면 도움이 될 것이란 얘기다.

열순응은 시간도 많이 필요하고 사전에 계획도 잘 세워야 한다. 서서히 더운 온도에 몸을 적응시켜야 하기 때문에 보통 4~5일에서 2주까지 걸릴 수 있고 그동안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물도 많이 마셔야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아무리 조심스럽게 예비냉각이나 열순응을 한다고 해도 일사병을 막아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두통, 구토, 어지럼증, 근육 경련은 모두 일사병의 증상이므로 그럴 때는 속도를 늦추고 그늘을 찾아 쉬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무더위 속 운동 ‘냉·온요법’ 결합하면 최고 성과
무더위 속 운동 ‘냉·온요법’ 결합하면 최고 성과

더운 날 운동을 잘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며칠 전부터 몸을 덥게하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조지아 54개 카운티, 하계 쓰레기 소각금지 발령
조지아 54개 카운티, 하계 쓰레기 소각금지 발령

5월1일부터 9월 30일까지귀넷, 풀턴, 디캡, 캅 포함나무 및 쓰레기 소각 금지 조지아 주정부가 여름철 야외 쓰레기 소각 금지령을 54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발령했다. 조지아 중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