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2 1세기엔 검색도 실력 “스마트폰 뺏지 마세요”

지역뉴스 | 교육 | 2017-06-07 19:19:54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AI·4차 산업시대 맞아

공부의 개념도 바뀌어

디지털 기기 활용할 때

감정·관찰력 더 풍부해져

자녀들이 스마트폰에 너무 빠져 있는 것 같아 고민하는 한인 부모들이 많다. 그런데 ‘디지털 육아’ 전문가인 정현선 경인교대 교수의 시각은 다르다.

“이제 4차 산업,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하자면서 언제까지 스마트폰 많이 보면 ‘팝콘 브레인’이 된다는 얘기만 늘어놓을 건가요”

정현선 교수가 던진 반문이다. ‘팝콘 브레인’이란 스마트폰의 자극적 이미지에 익숙해지다 보면 뇌가 팝콘이 빵 터질 때 같은 장면에만 반응하는, 무기력한 뇌가 된다는 의미다. 2011년 CNN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신조어다. 

영국에서 미디어 교육을 공부하고 귀국한 뒤 미래과학부,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에서 미디어 교육 자문을 맡고 있는 정 교수는 이런 부정적 얘기를 불식시키기 위해 책을 쓰기로 했다. ‘시작하겠습니다. 디지털 육아’(우리학교)는 그 결과물이다. 디지털 디톡스, 아날로그 예찬을 넘어 ‘디지털 육아’도 필요하다는 관점이다.

정현선 교수는 “디지털 기기로 일어나는 최악의 상황을 자기 아이에게 적용시키지 말라”고 권한다. 정 교수와의 일문일답.

-‘디지털 육아’ 개념이 특이하다.

▲5~6년 전부터 아이들 교육현장에 디지털미디어를 활용해보자는 시도가 있었다. 개정 작업에 몇 년 걸리고 텍스트 위주인 교과서에다, 실시간 정보를 바로 반영할 수 있고 사진이나 영상 자료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를 접목시키자는 것이다.

-그런 교육은 지금 당장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의외로 쉽지 않다. 디지털미디어를 접목한 교육의 대전제는 ‘자율적 기획과 창조’다. 교과서뿐 아니라 검색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찾고 그걸 사진, 영상 등으로 표현해보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야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하니까 유튜브 크리에이터나 웹툰 작가를 꿈꾸며 좋아한다. 그러나 그 순간 부모들은 ‘역시 공부에 방해된다’고 결론짓는다.

-결국 공부가 만악의 근원인가.

▲AI, 4차 산업시대에 대해 모든 전문가들이 이제 로봇과 함께 일하는 법, 로봇보다 좀 더 창의적 일을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한다. 공부의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우려도 근거 있는 것 아닌가.

▲맞다. 스마트폰을 무조건 가지고 놀게 하라는 게 아니다. 가령 아주 어릴 때는 영상물보다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미국 소아과협회는 그걸 만2세로 정했다가 요즘은 18개월로 줄였더라. 그 이후에는 아이와 대화를 통해 기준을 잘 정하면 된다. 그리고 모든 연구에서 드러나는 스마트폰 중독의 가장 큰 원인이 뭔지 아는가. 부모의 과도한 간섭과 통제다. 스마트폰 중독은 스마트폰 때문이 아니라, 부모 때문일 경우가 많다. 

-결국 부모와 아이의 협업인가.

▲극단적으로 스마트폰을 금지한 가정과 아주 자유자재로 쓰게 한 가정을 비교한 연구가 있다. 결과적으로 두 집 다 별 문제 없었다. 왜 그런가 봤더니 아예 금지하건, 자유자재로 쓰건 두 집 다 부모와 아이들간 충분한 대화와 합의가 있었다는 점에서는 똑같았다. 그게 핵심이다.

-한국의 디지털 교육 수준은 어떤가.

▲지난 1윌 핀란드 갔더니 아이들이 자기가 평소 쓰던 디지털 기기를 가져와 수업시간에 자유롭게 썼다. 20세기는 ‘글’이었다면, 21세기에는 ‘검색’이 기본 학습기능이라 보는 거다. 그걸 ‘브링 유어 오운 디바이스(Bring your own Device)’ 원칙이라 했다. 우리는 디지털교과서 시범학교 사업을 했는데, 학교에서 기기를 다 준다. 수업 한 번 하려면 아이들은 낯선 기기 손에 익히느라 고생하고, 선생님들은 기기 관리하고 충전하느라 시간 다 보낸다. 평소 아이들의 삶에 밀착된 그대로의 형태로 디지털 교육이 가능하도록 허용해줘야 한다.

-게임이나 폭력성에 대한 우려가 많다.

▲그 쟁점은 여러 반박이 있다. 가령 게임은 적당한 수준의 경우 집중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폭력물의 경우 아이들이 가해자의 폭력적 행동을 따라 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의 입장에서 자기 방어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부모 입장에서 걱정되는 건 이해하지만 가장 위험한 건 오히려 일방향적으로, 단선적으로, 최악의 상황만 가정해서 무조건 통제하는 것이다.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는 의미인가.

▲어쩔 수 없으니 포기하자가 아니라 선용(善用) 쪽에다 무게중심을 두자는 얘기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3~4학년부터 과학ㆍ사회 과목을 중심으로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에 들어간다. 그 아이들을 다 일일이 통제할 수 있나. 우리 아이들이 훨씬 더 좋은 방향으로 쓸 수 있으리라 믿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사례들이 있는가.

▲많다. 초등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1년간 관찰연구를 진행한 것이 있는데,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글쓰기를 시켰더니 관찰력, 글쓰기, 감정 표현 등이 정말 풍부하게 발달했다. 디지털 시대에 디지털 기기는 ‘도구’가 아니라 ‘문화’다. 여기에 걸맞은 기회를 아이들에게 줘야 한다.                      <조태성 기자>

2 1세기엔 검색도 실력 “스마트폰 뺏지 마세요”
2 1세기엔 검색도 실력 “스마트폰 뺏지 마세요”
2 1세기엔 검색도 실력 “스마트폰 뺏지 마세요”
2 1세기엔 검색도 실력 “스마트폰 뺏지 마세요”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10일 오전  600여편 운항 취소 10일 내린 눈과 폭풍으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 이착륙 항공기 운항이 대거 결항됐다.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는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10일부터 12일까지 외출 자제 경고저체온증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메트로 애틀랜타가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였다.지난 일주일 간 기상청 예보와 기상 전문가들이 눈이 내릴 가능성에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요령 안내 최근 대사관 혹은 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피해 예방 협조와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소득기준 연방정부 전액 학비 지원'개인 맞춤형 영어 프로그램' 진행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과 취업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콜럼비아 칼리지가 실무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아씨마켓 이번주 메인품목으로는 이씨네 쌀 떡국떡 3LB 3.99,  농심신라면(4PX4)  13.99,  이천 쌀 (40#,NEW CROP) 40 LB 24.99,  모아 포기 김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넘쳐나는 초가공 식품들 건강한 선택법식빵·치킨 너겟·땅콩버터·그릭 요거트 등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이 가장 적은 걸로 <사진=Shutterstock>  대부분의 영양 전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 연준 “금리 조절 필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