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줄이기부터 값비싼 예약 취소까지 다양해
호텔, 렌터카는 체크아웃, 반환 때 결제 특징 활용
휴가와 여행은 재충전하고 즐기기 위한 것이지만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는 누릴 수 없다. 아직 항공권, 호텔, 렌터카 등의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모르지만 이미 예약을 한 경우라도 휴가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예약과 예매 뒤 여행 경비를 아낄 수 있는 11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더 많이 절약할수록, 더 많은 여행의 경험을 쌓을 수 있다.
▲ 공항 식사는 생략
공항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팔지만 선택권이 제한된 여행객들을 상대하다 보니 비싸게 파는 것이 사실이다. 보통 몇 시간 전부터 준비해서 도착하면 아이는 물론, 성인도 배가 고프기 마련. 전문가들은 음식을 싸갈 것을 권한다.
말라티니 럭셔리 트래블의 맥스 로빈슨은 “공항 내 음식물 반입 규정이 까다롭다 보니 ‘모험적’인 음식은 피하고 대신 샌드위치나 간단한 스낵 정도로 준비하면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 매일 사먹지 말라
여행지에서도 음식 값은 만만치 않다. 게다가 삼시세끼를 모두 사먹으면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이에 대한 해법은 호텔 룸의 주방에서 간단한 조리를 하는 것이다.
만약 룸에 주방 기능이 없다면 비용을 줄이면서 사 먹는 방법이 있다. 상대적으로 저녁에 비해 음식 값이 저렴한 아침이나 점심에 외식을 하는 것이다.
▲ 해외 수수료 피하라
해외 여행을 하면서 크레딧 카드를 챙겨가면 편리하지만 해외 사용 수수료가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일단 해외 수수료가 면제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서 소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호텔, 엔터테인먼트, 외식, 여행, 샤핑 등이 모두 끝난 뒤 나도 모르는 새 붙은 수수료가 다음 스테이트먼트에 실려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다.
▲ 로컬 디스카운트 찾아라
예약한 곳에서 제값을 내기 전에 로컬 할인이 뭐가 있는지 파악하면 좋다. 며칠간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패스를 장만하면 인근의 박물관이나 놀이시설을 할인받을 수도 있다. 집에서 챙겨간 오토클럽이나 크레딧 카드 멤버십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공동구매 웹사이트인 그루폰(Groupon)이 제공하는 로컬 서비스도 인기다.
▲ 학생증, 군인 신분증도 도움
휴가는 학교나 직장을 떠나는 것이지만 그래도 학생증이나 군인 신분증은 지참하는 편이 낫다. 특히 각종 입장료는 적잖은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학생, 군인을 우대한다는 안내가 없어도 위축되지 말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한번 물어봐도 좋겠다.
▲ 여행자보험, 빼먹지 말자
당장 큰 이익은 없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미래의 손해를 줄이는 데는 필수다. 여행자보험은 종류와 커버리지가 다양해 각종 취소나 연기와 관련된 비용을 보존해주는 것도 있고, 의료비용을 커버해주기도 하며, 여행 중 분실을 보상해주는 것도 있다. 보험료가 다양하니 충분히 비교해서 골라야 한다.
▲ 가볍게 떠나 수하물 수수료 절약
항공사들은 수하물 당 25~3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여기에 무게가 정해진 기준을 넘어서면 100달러를 넘기는 건 일도 아니다. 여행 전문가들은 창의적인 방법으로 여행 짐의 무게를 줄이라고 조언한다. 가벼운 옷가지와 신발은 가방에 넣고 가져갈 것 중 가장 무거운 신발과 코트 등은 입고 비행기에 오르라는 것이다.
▲ 부킹 후 렌터카 비용 아끼기
크레딧 카드 정보를 주고 렌터카를 예약했더라도 자동차를 반납하기 전까지 계산은 되지 않는 점을 명심하고 꾸준히 보다 저렴한 렌터카를 물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렌터세이버스닷컴의 마크 마넬 CEO는 “일찌감치 렌터카를 예약하되 미리 돈을 주지는 말고 차를 픽업하기 직전까지 다른 차를 찾아봐라”며 “더 나은 조건을 발견하면 새로 예약하고 기존의 것은 취소해도 된다”고 말했다.
▲ 핸드폰 로밍 수수료도 주의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면 핸드폰 해외 로밍 수수료도 따져봐야 한다. 본인의 통신사가 어떤 규정을 갖고 있는지 우선 확인해야 한다. 저렴한 가격 또는 무료로 로밍을 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문의해야 한다. 일례로 스프린트와 T모빌은 140개국 이상에서 무료 데이터를 이용하도록 한다. 2G 서비스로 느리지만 추가 비용을 내면 빠른 스피드를 누릴 수도 있다.
▲예약된 호텔도 취소할 수 있어
렌터카와 마찬가지로 호텔도 체크아웃 때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체크인 전까지는 더 싼 호텔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호텔 예약 웹사이트인 팅고닷컴(Tingo.com) 같은 경우는 예약한 호텔보다 더 싼 룸이 나오면 이전에 예약한 금액과의 차액을 되돌려주기도 하니 이용할 만 하다.
▲ 저렴한 공항 주차도 가능
공항 내 주차장에 며칠씩 차를 세웠다가는 주차비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이때는 출발 전이라도 공항과는 다소 거리가 떨어진 오프 사이트(off-site) 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평균적으로 이들 주차장들은 하루 주차비가 10달러 미만이고 셔틀버스도 운영해 이용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류정일 기자>
여름 휴가 계획을 이미 세우고 예약까지 마쳤다고 해도 아직 여행 경비를 아낄 수 있는 기회는 많다. 당장 여행 짐부터 줄여서 수하물 수수료부터 아낄 전략부터 짜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