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에 독일기업 552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불화가 양국의 무역갈등으로 확산되면서 조지아 경제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달 유럽연합 회의에서 “유럽인의 운명은 우리 손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말해 미국 우선주의를 밀어 붙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독일이 불공정 무역을 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두 정상이 불화조짐을 보이자 조지아 경제계는 때아닌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며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AJC가 1일 보도했다. 양국간 무역불화가 심화되면 조지아는 일자리는 물론 막대한 재정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해 조지아는 독일로부터 모두 137억 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입했다, 중국에 이어 두번째다. 2015년에는 160억 달러로 1위였다. 반면 지난 해 조지아의 독일에 대한 수출액은 15억 달러로 1년전과 비교해 7%나 늘었다. 교역국별로는 4번째다. 독일로부터 수입품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개스터빈, 엔진, 화학제품 등 공산품이 많고 독일에 대한 수출품은 고령토와 나무펄프, 광섬유가 주를 이루고 있다.
투자도 적지 않다. 델타항공과 코카콜라 등 57개 조지아 기업이 독일에 진출했고, 552개 독일기업들이 조지아에 들어와 있다.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종업원만 2만2천여명, 이 중 메트로 애틀랜타에 220개 기업에서 1만5,000여명이 일하고 있다. 포르쉐와 벤츠 등이 대표적 기업이고 메트로 PCS와 T-모빌 등도 독일기업을 모기업으로 하고 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