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공사후 기림비 좌측 하단 2곳 파손
기림비 옆 위안부 형상 닮은 분재도 사라져
세계 최초로 세워진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위안부 기림비가 공영주차장 신축 공사과정에서 일부분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공영주차장 공사에 따른 기림비 훼손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한인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공영주차장 공사를 마치고 새 단장을 마친 기림비의 좌측 하단 두 곳이 파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위>
수년간 기림비 주변 조경을 책임져온 1492그린클럽 백영현 회장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림비가 새롭게 들어선 자리를 둘러보기 위해 찾아다가 기림비 좌측 하단의 두 곳이 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와함께 일본군에 희생된 위안부들의 형상을 닮은 분재가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 분재는 백 회장이 지난 2011년 기림비 주변에 식수한 것으로 위안부 피해자와 가족들의 한을 풀자는 의미로 두 개의 매듭이 묶어져 있었다. 이 분재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이옥선 할머니가 2011년 팰팍 위안부 기림비를 처음 방문했을 때 매듭이 묶여져 있는 분재의 사연을 듣고 한 동안 눈시울을 붉히며 일본으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아 매듭이 풀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상징성이 있는 나무다. <사진 아래>
백 회장은 21일 “일본의 사과를 받게 되면 서로 화합의 의미로 매듭을 풀려던 계획이 사라지게 돼 안타깝다”며 “타운 정부의 관리 소홀로 인해 이 같은 일이 생겨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기림비 파손과 분재 유실에 대해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미리 예견된 일이었다며 타운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팰팍 기림비는 지난해 11월부터 공영주차장 신축공사를 진행되면서 땅바닥에 그대로 내팽겨져 방치돼 있었고 기림비 주변에서는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물까지 발견됐었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