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칼로리 인공감미료가 인체의 대사활동을 교란시키고 지방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공감미료가 정상체중자는 물론 비만한 사람을 더 살찌게 하고, 이미 혈당치가 높아 당뇨나 전 당뇨로 진단받은 사람에겐 더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5일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운영하는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 등에 따르면,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주도한 새비사치 센 교수는 “많은 사람이 건강을 의식해 설탕 대신에 이른바 저칼로리 인공감미료들을 먹고 관련 제품이 범람하고 있는데 이런 감미료들이 대사장애를 일으킨다는 과학적 증거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많이 쓰이는 저칼로리 인공감미료 중의 하나인 수크랄로스가 인간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0.2밀리몰(mM) 농도의 수크랄로스 용액에서 지방생산과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이 증가했다. 1mM은 1,000분의 1 농도다. 0.2mM은 다이어트 음료 기준으로 매일 4캔 마시는 사람의 혈중 수크랄로스 농도다. 수크랄로스 농도가 1mM일 때는 세포 속에 지방이 축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