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한달 전, 국제선은 2~6개월 전 예약
출발도착 공항 못 박지 말고 서치하는 게 팁
유럽행은 저가 항공사 프로모션 활용할 만
바야흐로 4월, 본격적인 휴가준비를 해야 하는 계절이 왔다. 이왕 떠나는 여행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다면 더 좋을 터. 이런 점에서 여행 경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료 절약은 필수.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꿀팁을 소개한다.
<글 사진 이해광 기자>
▶출발 도착지 융통성 있게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때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것은 ‘융통성’이다. 예를 들어 LA에서 뉴욕을 가는 경우 출발과 도착 공항을 딱 한 곳, LA국제공항과 존 F 케네디 공항으로 못 박아 놓는다면 저렴한 항공권 구입에 있어서는 큰 제한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경우 검색할 때 LA와 뉴욕 인근(vicinity)의 모든 공항을 검색어로 입력하면 한층 다양하고 저렴한 가격대 항공편이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융통성 있게 공항을 검색할 때 특히 ‘구글 플라이트’(Google Flights)가 유용하다. 예를 들어 뉴욕에 거주하는 경우 출발 항공편을 서치하면 JF 케네디 공항을 비롯 라과디아, 뉴왁, 필라델피아, 하트포드 등 5개의 공항 출발 정보가 나타난다. 모두 뉴욕에서 1시간 내외로 이용할 수 있는 곳들이다.
융통성은 출발 도착지 뿐 아니라 날짜도 큰 관계가 있다. 특히 사람들이 여행을 자주 가는 성수기라면 더 그렇다. 일단 가급적 비수기를 고르는 것은 기본. 해외여행의 경우 오프 피크 시즌의 경우 성수기에 비해 30~70%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요일과 출발시간도 숙지하자. 금, 토, 일 보다는 일, 월, 화요일이 낫고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이 요금 면에서 유리하다.
그렇다고 싼 항공권을 무턱대고 구입하지는 말자. 저렴한 항공권일수록 특별 약관이 적용돼 취소 수수료가 높은 경우가 많다.
▶해외 항공권은 2~6달 전에
성수기를 코앞에 두고 저렴한 항공권을 찾기란 어렵다. 이유는 간단하다. 여행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특히 피크시즌을 노린 예약전쟁이 점점 빨라지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항공권 예매 베스트 타이밍을 알아둬야 한다.
항공권 예매에도 적용되는 만고불변의 진리는 바로 얼리버드, 특히 해외 항공편이라면 더 그렇다.
여행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해외 항공편 예약 적기는 국내선의 경우 최소 한달에서 3달 전, 국제선이라면 2~6개월 전이다. 남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이 시기에 항공권을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일부 소비자들은 항공사들이 팔지 못한 좌석들에 대해 라스트 미닛에 큰 디스카운트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하지만 사실상 잊는 편이 낫다. 항공사들은 많은 출장 수요를 염두에 두고 출발일이 가까울수록 오히려 요금을 올리는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저가항공사로
저렴한 항공권 구입을 원한다면 저가 항공사를 선택하는 것은 필수. 몇 년전만 해도 해외여행의 경우 메이저 항공사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지만 최근에는 미국 항공사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 권에서는 저가항공사들이 속속 늘어나고 취항 노선이 많아지면서 항공권 샤핑 트렌드마저 바꾸고 있다. 물론 장거리 노선의 경우 이런 저가 항공사들의 서비스 등이 더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요금 면에서 만큼은 확실한 절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와우 항공 같은 경우는 종종 미국과 유럽 혹은 아이슬란드 연결 편을 최저 99달러에 치고 나오는가 하면 에어아시아는 아시아와 호주 노선에서 편도 100달러를 받겠다고 해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도 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저가항공사로는 사우스웨스트와 스피릿, 라이언에어(Ryanair), 와우에어( WOW), 노르웨지안(Norwegian), 타이거에어웨이스(Tiger Airways), 플라이두바이(flyDubai), 에어아시아(AirAsia) 등이 있다.
이런 저가 항공사를 잘 활용하면 유럽 항공권도 ‘바겐’을 찾을 수 있다. 물론 대서양을 횡단하는 유럽 저가 항공사들이 타겟이다. 노르웨지안 항공과 와우항공은 뉴욕, LA, 마이애미 출발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400달러대 유럽 왕복 요금을 선보이고 있다.
여행 전문가들은 여행 시기와 목적지, 경유지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450~650달러 정도라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한 반면 할러데이 시즌이나 라스트미닛 구입 등을 제외하고 이 이상의 금액이라면 ‘비싼 수준’이라고 설명이다.
▶마일리지 활용 고려
불가피하게 비싼 항공권을 구입해야 할 처지라면 평소 적립해 놓은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베스트 타이밍이다. 물론 이때는 수수료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자칫 비싼 수수료를 물다보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수도 있기 때문이이다.
예를 들어 출발 21일 전 예약을한 경우 최대 7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가 하며 일부는 제휴 항공사를 이용하면 추가 비용을 물리기도 한다.
티켓만 싸게 구입했다고 해서 절약하는 것이 아니다. 요즘에는 항공사들이 와이파이와 수하물 등 다양한 명목으로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이 또한 조심해야 한다.
▶소셜네트웍 서비스 활용
소셜 커뮤니티 시대에 모바일을 적극 활용하면 항공권도 싸게 예매할 수 있다. 특가 소식이나 이벤트 소식을 바로바로 알려주는 항공사나 여행사 모바일 앱을 내려받기만 해둬도 최저가 항공권이 뜰 때마다 알아서 척척 소식이 날아온다.
항공여행의 경우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노하우를 잘 활용하면 큰 절약을 기대할 수 있다.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리는 라스베가스 스트립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