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전국검찰에 지시
이민자 커뮤니티 불안 가증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전방위적인 불법이민 단속이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연방법무장관이 또 다시 강력한 불법이민 단속의지를 천명해 이민 커뮤니티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프 셰션스 연방법무장관은 11일 조지아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연방검찰에 보낸 3쪽 분량의 메모 형태 지시를 통해 “밀수와 신분도용, 서류위조사기 등과 함께 추방 뒤 불법 재입국 및 이민수사관들에 대한 공격행위 범법자에 대한 수사 및 기소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단속하라”고 강조했다. 메모의 표현은 ‘추방 뒤 불법 재입국’이라고 제한했지만 미국 최고 법집행기관의 수장이 사실상 강력한 불법이민자 단속의지를 재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애리조나의 멕시코 국경 현장을 방문한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번 지시는 불법입국을 시도하려는 세력들에 대한 사전 경고”라면서 “지금은 새로운 트럼프 시대이며 이민단속 의무를 게을리 하거나 체포 뒤 다시 석방을 되풀이 했던 과거의 잘못된 행태는 모두 끝났다”고 단속의지를 확인했다.
조지아 북부지역 연방검찰청은 연방법무장관의 이 같은 지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에 대해 묻는 언론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퓨리서치센터 자료에 의하면 메트로 애틀랜타의 서류미비 이민자는 25만여명으로 추산된다. 한편 워싱턴 소재 한 이민자옹호단체는 세션스 법무장관의 이번 지시에 대해 “공포와 혼돈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