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녹차, 우롱차 등이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심리의학과 교수 레이펑 박사는 나이 들면서 차를 꾸준히 마시면 인지기능 저하와 그에 따른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칼뉴스투데이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55세 이상 중국계 남녀 957명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2년 간격으로 어떤 차를 얼마나 마시는지를 조사하고 인지기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레이 박사는 밝혔다.
전체적으로 홍차, 녹차, 우롱차 등 잎 차를 꾸준히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높이는 APOE-e4 변이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86%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질환, 사회활동, 운동 등 여러 가지 교란요인(confounding factor)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차가 뇌 건강에 이처럼 도움이 되는 메커니즘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차에 들어있는 테아플라빈, 카테킨, L-테아닌, 테아루비긴 같은 성분들이 이 같은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레이 박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