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시작 닷새째인 7일 마감 확실시
트럼프 대대적 규제 전망에 쏟아져 들어와
전문직 취업비자(H-1B) 신청서가 사전접수가 시작된 첫 날부터 서비스 센터마다 쇄도하고 있어 사전접수 시작 닷새째인 오는 7일 접수가 중단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올해 신청자가 30만명을 훨씬 웃돌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4일 뉴욕타임스는 H-1B 신청서 사전접수가 시작된 3일 캘리포니아, 버몬트 등 서비스센터들에는 배달 트럭에 실린 수 만개의 H-1B 신청서들이 쏟아지고 있어 접수 시작 5일째인 오는 7일 신청서 접수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번 H-1B 신청서 사전접수에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은 H-1B 프로그램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H-1B 프로그램으로 인해 미국인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값싼 외국인력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신청서 폭증을 부채질 하고 있다.
H-1B 프로그램을 대폭 손질하겠다고 공언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H-1B 프로그램을 크게 제한하는 내용의 행졍명령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와 같은 방식의 H-1B 프로그램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공개한 행정명령 초안에서 현재 6년(3년+3년)으로 정해져 있는 H비자기한을 3년으로 축소하고, 기한 연장을 크게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임을 예고했었다.
이 행정명령은 초안은 아직 서명 발효되지 않고 있으나, 비자기한 단축은 별도의 입법 없이도 단축할 수 있다.
또, 무슬림 6개국 출신자에 대한 입국금지 명령과 같이 트럼프 대통령이 잠정적으로 H-1B 비자 처리를 일시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어 올해가 H-1B 비자를 취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H-1B 신청서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사전접수에서 쿼타를 훨씬 넘어서는 신청서가 접수돼 무작위 추첨을 통해 심사 대상자를 선정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23만 6,000여개가 제출돼 4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나타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전접수는 H-1B 프로그램 존속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에 더해 미국 경제가 최저수준의 실업률을 나타내고 있어 오는 7일까지 30여만개를 훌쩍 뛰어넘는 신청서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