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한인 어린이, 유독 '귀신' 무서워 한다

한국뉴스 | | 2017-03-22 20:19:33

종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월드비전, 7개국 어린이 대상 '두려움과 꿈' 조사

"가정예배·기도로 생활화된 신앙교육 절실" 제안 

기독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은 지난 15일 시리아 내전 6주년을 맞아 시리아 아동을 비롯해 한국, 캐나다, 호주 등 7개국 어린이의 두려움과 꿈에 대한 인식을 담은 ‘두려움과 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는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와 평화로운 나라 등 총 7개 국가(시리아, 대한민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독일, 아일랜드)에서 살고 있는 7세부터 17세까지 청소년을 각각 100명씩 선정해 ‘두려움 및 꿈에 대한 생각’을 질문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들은 절반이 넘게 ‘귀신이나 괴물’에 큰 두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전쟁이나 거미 등 다른 나라의 어린이들이 갖는 두려움의 실체와는 상당한 괴리를 보인 것이다. 

시리아의 경우 아동의 43%가 ‘전쟁과 폭격’을 가장 두려운 대상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캐나다 어린이들은 73%가 ‘어둠과 거미’를 가장 무서워하고 있었다.  독일과 호주 어린이 대부분도 ‘전쟁과 테러’가 가장 무섭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어린이의 두려움 대상을 분석해 보면 한국 어린이들은 상당 부분 추상적이고 신비한 영역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분류된다.  전쟁, 테러, 유괴 등의 극한 외부적 상황은 물론 거미나 상어, 어둠과 높은 곳 등 주변 상황에서 오는 두려움보다는 귀신이나 괴물을 더 무서워하는 독특한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미주 한인교회의 청소년 사역 교역자들은 “신앙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조사 결과”라면서 “한인 교회와 가정에서 자녀의 신앙을 지도하는 시스템과 내용을 보다 실제적이고 현실에 맞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자녀들이 영어권이라고 해서 무작정 주류 교회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따라가는 게 이민교회의 실정”이라며 “그러다 보니 한인 가정 및 가치관과는 동떨어진 교회 교육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주일학교에 신앙교육의 모든 것을 맡기고 방관하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으로는 자녀에게 건강한 영성과 정신세계를 키워주기 어렵다”며 “평소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정예배와 기도 시간을 갖는 등 생활화 된 신앙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정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