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업체 갤럽은 지난 20일 불법이민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불법이민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인 10명 중 6명이 불법이민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정치적 성향과 인종그룹에 따라 불법이민에 대한 인식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는 점이다.
공화당 성향의 미국인은 79%가 불법이민을 크게 우려한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성향 응답자는 48%에 그쳐, 30%가 넘는 차이를 나타냈다. 불법이민에 대한 우려는 백인그룹(59%)보다 히스패닉 그룹(67%)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