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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사람은 SNS 기록을 남긴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3-17 08: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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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사람은 죽으면 소셜 네트 워크 기록을 남긴다. 사람이 죽어 영혼육이 이 세상을 떠나도 이 세상에 남아 떠도는 것이 바로 살아 생전의 소셜 네트 워크 활동 기록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유언장을 통해 각 소셜 네트 워크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리지 않는 이상 계정을 적절히 관리할 방법이 많지 않다. 

지난 20년간 인간의 삶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대이동했다. 오프라인의 삶은 죽으면 끝이지만 온라인에서의 삶은 죽이기 전에는 불멸의 삶이다. 곧 소셜 네트 워크 사용 1세대가 노년기에 접어들고 죽음을 마지할 날이 머지않아 사망 뒤 생전 소셜 네트 워크 계정 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관심이 높은 질문은 ‘내가 죽으면 내 계정은 어떻게 되나’하고 ‘소셜 네트 워크의 소중한 내용들은 어떻게 처리될까’ 등이다. 현재로서는 가족 등 주변인들에게 로그인 정보를 알려주고 내용을 삭제한 뒤 계정 폐쇄를 부탁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최근 일부 소셜 네트 워크 업체를 중심으로 사용자의 죽음에 대비한 이른바 ‘사망 계획’(Death Planning)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스 북

페이스 북은 약 2년전부터 ‘유산 상속인’(Legacy Contact)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페이스 북 사용자가 생전 지정한 사람에게 사용자가 사망한 뒤에도 페이스 북 계정을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는 기능이다. 이른바 상속인은 사망자를 대신, 페이스 북에 글을 남길 수있고 사진을 업데이트, 친구 요청 수락 등의 기능을 대신 관리할 수 있다. 

페이스 북은 사용자 사망 사실이 확인되면 자동으로 계정을 폐쇄했으나 사망 후 일정 기간동안 추모의 글을 올릴 수 있도록하기 위해 상속인 기능을 도입했다. 상속인이 일정 기간 사망자의 페이스 북을 대신 관리한 뒤 페이스 북 계정 삭제를 요청하면 계정은 폐쇄된다. 

▦구글

구글은 사용자가 사망하거나 일정 기간 접속 기록이 없을 때를 대비해 10명까지의 대리인을 설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기능을 설정하려면 ‘비활동 계정 관리자’(Inactive Account Manager) 서비스에서 비활동 기간을 정하면 된다. 만약 정해진 기간동안 구글에 접속한 기록이 없으면 사전에 지정된 대리인에게 사용자가 미리 작성한 요청 내용이 이메일을 통해 전달된다. 페이스 북의 유산 상속인이 페이스 북 사용자의 일부 내용에 접속 불가능한 것과 달리 구글 대리인은 이메일, 채팅 기록 등 사용자의 모든 내용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대리인은 사망자의 구글 계정 내용 삭제와 계정 폐쇄를 요청할 수 있다.  

▦트위터

트위터는 구글의 대리인이나 페이스 북의 상속인과 같은 기능은 없다. 그러나 가까운 가족으로 확인된 사람이 사망 확인서 등의 공식 서류를 제출하면 트위터 계정 폐쇄 요청을 받아들인다. 트위터 사용자가 사망하지 않았지만 정상적으로 계정을 관리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경우에도 가족 등 주변인이 사용자로부터 위임장을 발급받아 트위터 계정 정리를 대행할 수 있다. 

트위터는 또 사용자 사망 사실이 확인되면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사망 사용자의 사진 등 삭제를 계획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사람은 SNS 기록을 남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사람은 SNS 기록을 남긴다”

소셜네트워크 사용자들이 사망한 뒤에도 주변인들이 계정을 관리하고 폐쇄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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