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 떼놓는 조치도
국토안보부가 13∼14개 국가 출신 입국자에 대해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와 별도로 중남미 출신의 밀입국 대책으로 '멕시코 국경장벽' 외에 부모와 아이를 떼어놓는 '극약처방'도 적극 검토 중이다.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 국경통제의 수위를 높이는 추가적인 방안을 내놨다. 먼저 '반이민 수정 행정명령'에서 입국금지 대상으로 지정한 이슬람권 6개국 외에도 13∼14개 국가에 대해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켈리 장관은 "13∼14개 국가에 대해서는 신원조회 절차의 신뢰성에 의문이 있다"며 "이들 국가에 대해 신원조차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남미 히스패닉계의 밀입국 방지와 관련해 밀입국 자녀를 부모로부터 격리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현재는 밀입국 가족들도 일정 기간 구금을 거쳐 미국 본토로 유입되지만, 앞으로 부모는 미-멕시코 국경에서 되돌려 보내고 아이들만 당국 관리하에 허용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