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간 질환과 위염 완화에 토종약초인 엉겅퀴와 흰민들레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동물 실험을 한 결과 엉겅퀴와 흰민들레 복합추출물이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과 위 염증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2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들꽃의 일종이자 토종약초인 엉겅퀴와 흰민들레는 예로부터 한약재 및 한방차, 장아찌 등 식품으로 사용해 왔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 원재료로 등록돼 있을 만큼 부작용 없이 먹을 수 있는 소재다.
엉겅퀴는 기존에도 간 질환 치료제로 사용됐지만, 간 기능을 개선하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은 것은 서양엉겅퀴(밀크씨슬)이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농진청은 실험용 쥐에 엉겅퀴와 흰민들레를 투여해 알코올성 간 손상과 위염 개선 효과를 분석한 결과 혈중 간 기능 지표 항목이 최대 69%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위염도 44.7%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엉겅퀴와 흰민들레 1일 복용량은 일반적으로 30g 정도이며, 대량투여 시에는 60g 정도로 차로 끓여 마시거나, 분말로 만들어 섭취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특허출원하고 관련 기술을 엉겅퀴 재배 영농조합에 이전했다. 영농조합에서는 엉겅퀴를 이용해 알코올성 간 손상 개선용 과립제를 개발해 4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