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라스법원, 최대 20년 실형선고 "용서 안돼"
어린이 생일파티장 난입...편의점서 총기위협도
인종 증오범죄 혐의로 구속된 남녀 용의자에게 법원이 이례적으로 중형을 선고했다.
더글라스 카운티 고등법원 윌리엄 맥클레인 판사는 27일 인종증오범죄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아 오던 조세 이스마엘 토레스(남•26)와 카일라 래 노톤(여•25)에게 각각 최소 13년 복역 20년 실형과 최소 6년 복역 15년 실형을 선고하면서 동시에 이들에 대해 더글라스 카운티 영구 추방명령을 내렸다.
토레스와 노톤은 지난 2015년 7월 야외에서 생일파티를 즐기던 흑인가족들을 위협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당시 트럭에 남부연합기를 달고 무기를 소지한 채 어린아이들도 있던 생일파티장에 난입해 인종 비방발언을 쏟아낸 뒤 달아났다. 이외에도 이웃 폴딩 카운티에 있는 월마트와 편의점에서도 흑인 고객들을 총으로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맥클레인 판사는 “그들의 행위는 명백한 인종증오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며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중형선고 이유를 밝혔다.
선고에 앞서 변호인과 가족들은 이들 사이에 부양해야 할 어린 자녀도 있다면서눈물로 선처를 호소했고 피해자인 한 여성도 이들을 용서했다고 말했지만 중형을 피하지는 못했다.
당시 이들의 범행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찰스턴 교회에서 발생한 흑인집단 피살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도 안된 시점에서 발생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우빈 기자
트레스(왼쪽)와 노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