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수면 도움”진통제 먹은 한인 응급실행 잦다

미국뉴스 | | 2017-02-25 18:50:10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타이레놀·애드빌 등

비처방약 남용 많아

간·신장 망가지기도

타이레놀이나 애드빌 등 처방이 없이도 쉽게 살 수 있는 ‘오버 더 카운터’(over the counter) 진통제를 남용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이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데도 한인들이 이를 잘 몰라 이같은 약을 과하게 복용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어 전문가들이 경고를 하고 나섰다.

특히 일부 한인들은 통증을 경감해 숙면을 도와주는 일부 진통제를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한 수면제 용도로 사용하다가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 위험한 상황도 나타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23일 한인 의료계에 따르면 유학생인 20대 초반의 한 한인 여성이 강력 진통제인 ‘애드빌 PM’을 불면증 해결을 위해 26개나 복용했다가 응급실에 실려왔다. 검진 결과 이 여성은 신장 기능이 80% 정도 망가졌고 더 악화될 경우 신장투석을 해야 할 만큼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의료 관계자는 전했다.

한인 여성 이모씨는 “생리통이 정말 심한 편이라 진통제를 먹는데, 소량으로는 효과가 없어서 여러 종류의 진통제를 섞어서 15~25알 정도를 먹는다”며 “평소에도 약을 달고 살다시피 하는데 진통제가 없으면 생활이 불편할 정도라 아예 끊는 것이 불가능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한인들은 타이레놀과 애드빌 등 진통제가 약국이나 마켓 등에서 쉽게 대용량으로 살 수 있어 과용해도 괜찮은 것으로 알고 습관적으로 이를 복용하고 있으나 이는 위험한 상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조동혁 신장내과전문의는 “한인타운 내에 비처방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응급환자는 1년에 20명꼴로 꾸준히 있어 왔다”며 “한 20대 한인 여성은 에드빌을 4일에 걸쳐 하루에 9알씩 먹다가 결국 신장투석까지 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조 전문의는 이어 “진통제에 대한 과장 광고가 많은데 진통제를 대량으로 삼킬 경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세인트 존스 병원의 이진호 피지션 어시스턴트는 “진통해열제인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은 하루에 3g 미만, 에드빌을 비롯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하루에 1.8g 미만을 권장한다”며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은 과다복용 시 간에 손상을 줄 수 있고, NSAIDs는 위와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코막힘 증상을 개선하는 ‘슈도에페드린’은 혈압을 올릴 수 있는 등 약의 부작용이 많으니 잘 알고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료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올바른 복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의사와 약사 등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며 “복용 전 몸 상태와 함께 약의 성분과 정량을 확인하고 복용량을 기록하여 중복 처방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진협 인턴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생활비 부담에…“병원치료 미루고 끼니까지 걸러”
생활비 부담에…“병원치료 미루고 끼니까지 걸러”

절반, 경제적 어려움 호소투잡 뛰고, 휴가 포기까지주택 소유주, 더 부담느껴  미국인들이 높은 주택 가격과 렌트비 부담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에 필요한 병원치료를 미루고 끼니까지 거

“해외 영주권자 사회복무요원도 귀가여비 줘야”

권익위, 병무청에 제도개선 의견 전달 미국 등 해외 영주권을 보유한 상태에서 스스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사회복무요원에게도 현역 병사와 동일하게 소집해제 시 귀가 여비를 지급해야

“두경부암, 담배·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
“두경부암, 담배·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

두경부란 눈·뇌·귀·식도를 제외한 구강, 구인두, 후두, 하인두, 비인두, 갑상선, 침샘 등을 통칭한다. 특별한 징후 없이 목소리가 변하거나, 목의 통증, 입속 궤양이 3주 이상

잡음이 끊이지 않는‘개정 FAFSA’… 혼란 언제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는‘개정 FAFSA’… 혼란 언제까지

대학 입학 통보를 받았거나 이미 등록을 마친 수백만 명의 학생은 현재 학생 본인이 부담해야 할 최종 학비가 얼마나 될지 계산하느라 바쁠 것이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의 학자금 마

실명 주원인 당뇨망막병증, 10년 새 41.8% 증가
실명 주원인 당뇨망막병증, 10년 새 41.8% 증가

눈 망막은 사물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신경 막이다. 빛을 감지해 시각 정보를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해 색깔과 사물을 구별할 수 있게 한다. '당뇨망막병증(diabetic r

시도 때도 없이 복통·변비·설사 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복통·변비·설사 하는데…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 벗어나려면? 운동·휴식·지중해 식단 치료에 도움 <사진=Shutterstock>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의 기능성 질환 중 하나다. 생명을 위협하는

폐암처럼 5년 이내 50% 사망…‘심장 질환 종착역’
폐암처럼 5년 이내 50% 사망…‘심장 질환 종착역’

■ 심부전 심부전(heart failure)은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이 온몸으로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숨 차고, 붓는 증상이 나타나고 반복적으로 입원하면서 삶의

25년 만에 짜장면보다 싸진 스타벅스 커피...이래도 '된장녀'라고 모독합니까?
25년 만에 짜장면보다 싸진 스타벅스 커피...이래도 '된장녀'라고 모독합니까?

스타벅스의 역사 ‘이용재의 식사’ 연재를 하며 여태껏 스타벅스의 역사를 다루지 않았다니. 필자인 내가 더 놀랐다. 스타벅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 및 카페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