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런던), 프랑스(파리·스트라스 부르크), 스위스(인터라켄·쉴트호른·루체른)에서 엿새간의 꿈같은 서유럽 여행이 이어졌다. 그 뒤를 잇는 파노라마 서유럽 투어의 다음 여정지는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서유럽 가운데서도 투어멘토인 필자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다. 으레 유럽에 품는 환상을 오롯이 경험하기에 이탈리아만큼 제격인 곳은 없다. 그래서 아주투어는 12일간의 서유럽 투어 가운데 일주일을 이탈리아에서 보낸다. 다른 여행사의 상품과 비교하자면 일정이 길지만 욕심 같아서는 훨씬 더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이탈리아다.
▦Day 6, 밀라노
밀라노를 상징하는 명소는 고딕 양식의 정수라고 불리는 ‘밀라노 두오모성당’(Milan Cathedral), 세계 최고의 오페라 극장으로 손꼽히는 ‘라스칼라’(La Scala),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하며 이탈리아 초대왕에게 바쳐진 ‘빅토리오 엠마뉴엘 2세 갤러리’(Galleria Vittorio Emanuele II) 등이다.
볼거리가 넘치는 밀라노에서는 특별한 여행 노하우가 없을 경우 수박 겉핥기 식으로 기념사진만 남기고 떠날 확률이 높다. 입체적인 여행을 지향하는 아주투어는 여유로운 자유시간을 제공해 거리를 찬찬히 돌아보며 기억을 마음에 담는 여행의 또 다른 기쁨을 선사한다. 두오모 내부를 관람하고, 정상에도 올라보고, 명품 부티크들이 즐비한 회랑이나 백화점에서 쇼핑도 즐길 수 있다.
▦Day 7, 베니스
다음날에는 120여개의 섬과 400여개의 다리로 연결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물의 도시 베니스로 향한다. 베니스에서는 전세배를 타고 도시의 최고 중심지인 산마르코 광장(San Marco Piazza)으로 이동한다.
신약 마가복음의 저자 마가 성인의 유해가 안치된 비잔틴 양식의 산마르코 성당과 광장, 베니스 최고 지도자의 거처였던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 수많은 사형수들이 재판을 받고 감옥으로 이동했던 탄식의 다리(Bridge of Sighs), 갈릴레오가 천체를 연구했던 대종탑, 운하,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계탑 등 아름다운 물의 도시는 흥미로운 명소들을 다양하게 품고 있다.
▦Day 8, 볼로냐~피사~피렌체 , 토스카나
다음 여행지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주장한 갈릴레오의 고향 피사다. 세계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피사의 사탑’(Leaning Tower of Pisa), 갈릴레오가 진자의 등시성을 발견한 ‘피사 두오모’(Piazza del Duomo) 등을 만나본다.
발길을 재촉해 르네상스 시대의 발상지로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운 피렌체로 이동할 차례다.
피렌체의 자랑인 꽃의 성모마리아 성당(두오모 성당), 미켈란젤로가 극찬한 천국의 문이 있는 세례당, 지오토의 종탑, 중세 민주정치와 영화 ‘한니발’과 ‘인페르노’의 촬영지인 ‘베키오 궁전’(Palazzo Vecchio), 피렌체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미켈란젤로 언덕 등을 둘러본다.
특히 피렌체에 왔다면 두오모는 반드시 올라가볼 것을 추천한다. 463개의 계단은 좀 힘이 들지언정 오를 가치가 충분하다. 혹자들은 이곳을 ‘하늘이 열린 박물관’이라고 부를 정도로 풍경이 그림에 진배없다. 뿐만 아니라 바사리가 그린 프레스코화의 ‘최후의 심판’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오르간 연주가 흘러나오는 성당에서 최후의 심판을 마주하면 인간의 삶과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바로 토스카나 이야기다. 전세계의 미디어들은 공통적으로 눈부신 햇살과 와인, 올리브, 풍성한 식탁, 그리고 자연에 가까운 삶 등으로 토스카나를 조명한다. 실제로 토스카나 주민들은 낮은 구릉지대에 포도 농사를 지으며 자연과 더불어 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레이블 중 몇몇도 토스카나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토스카나는 미국인들이 유럽 관광지 중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다. 직접 방문해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터다. 아주투어는 토스카나의 보석같은 도시들을 여행하는 서유럽 여행상품을 선보인 뒤로 더욱 높은 고객 만족도를 얻게 되었다. 하룻밤을 머물게 될 온천 전원도시 끼안치아노테르메에서 평화로운 마을을 산책해보시라.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여독과 피로마저 말끔히 풀어주는 이 도시는 누구나 사랑할만하다.
▦Day 9, 토스카나, 몬테풀치아노~로마
오늘의 여행은 한마디로 ‘힐링투어’다. 영화 ‘글레디에이터’의 촬영 배경지이자 유네스코 자연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멋진 발도르치아, 19세기 이후 저널리스트에 의해 소개된 후 알려지기 시작한 몬테풀치아노 등 토스카나의 전원도시들이 진정한 힐링을 선사한다. 음식도 힐링이고, 감동이다. T-본 스테이크의 원조인 피렌체 전통 최고급 요리 ‘피오렌티나 비스테카’와 와인은 더할나위없는 마리아쥬를 선사한다. 이어지는 로마 여행은 문화와 예술의 향연.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이며 교황이 기거하는 바티칸 시국으로 이동해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있는 ‘바티칸 박물관’(Vatican Museums), 세계 최대성당인 교황청의 베드로 성당을 관람한다.
▦Day 10, 로마~바티칸시국
로마에서는 한인 관광 업계 최초로 초기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신앙고백을 했던 카타콤베 투어가 실시된다. 카타콤베는 부활을 꿈꾸며 잠든 초기 기독교인들의 지하 묘지를 일컫는다. 로마에는 70개가 넘는 카타콤베가 있는데 그중 5개만 개방된다. 거미줄처럼 얽힌 지하 갱도의 길이를 모두 합하면 100km에 이르고 900만구의 시신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로마에서의 자유시간 또한 업계 최초다. 영화 ‘로마의 휴일’의 주인공이 되어 본다.
고대 로마의 원형 경기장으로 72년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착공, 장남 티투스 황제가 80년에 완공한 웅장한 콜로세움(Colosseum), 오드리햅번의 스페인 계단(Spanish Steps)과 달콤한 젤라토, 아름다운 트레비 분수(Trevi Fountain) 등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화이트 와인을 곁들여 1시간30분동안 즐기는 이탈리아 전통 해물 특식 마짱꼴레까지 로마에서의 하루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Day 11, 로마~나폴리·폼페이·소렌토~카프리
이탈리아의 매력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최후의 심판의 무대이며 인류학의 보고인 ‘폼페이 최후의날’의 배경지인 폼페이, 칸초네로 유명한 쏘렌토의 해안절경, 로마 초대황제 아우구스투스 외 수많은 황제들의 별장이 있던 지중해 최고의 휴양지 카프리섬,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나폴리 항구 등 이탈리아의 두 얼굴, 아니 쉽게 규정할 수 없는 이탈리아의 찬란한 매혹이 계속된다.
(213)388-4000,
tourmentor@usajutour.com
‘꽃의 도시’ 피렌체의 꽃처럼 아름다운 전경은 오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