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이민컨설턴트·변호사 사칭
“신분 해결해 주겠다" 유혹 접근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 서류미비자와 이민자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이를 노린 이민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법당국은 최근 잇따른 반이민 정책들에 불안해 하는 이민자들을 상대로 변호사 신분을 악용하거나 가짜 이민 컨설턴트 사칭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사기범들은 자신들이 이민국 관계자들과 가까운 관계라며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예상 기간보다 더 빨리 이민신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처럼 현혹해 돈을 갈취하거나, 이민국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각종 서류에 비용을 부과하고 있으며, 특히 법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자격이 되지 않음에도 변호사 업무를 보고 있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에 따르면 영주권자 한인 여성이 시민권 신청을 위해 한 이민 컨설턴트를 찾아 1,000달러에 달하는 서류 대행 비용을 지불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해 직접 찾아갔으나 해당 컨설턴트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경우도 있었다.
또 신분 회복이 절실한 서류미비자인 30대 남성에게 사기범들은 이민국 관계자들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체류신분 회복을 위해 수천달러를 웃돈을 요구한 후 잠적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같은 이민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민 상담을 받을 경우 해당 변호사가 주 변호사협회에 정식등록된 변호사인지를 핫라인(866-879-4532)을 통해 확인할 것 ▶법에 따르면 이민 컨설턴트는 법에 대해 조언을 해서는 안되며 변호사 업무를 볼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할 것 등을 조언했다. AAAJ는 한국어 핫라인(800-867-3640)를 통해 이민 사기 피해 한인들을 돕고 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