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명령에 당혹감...일부만 지지
애틀랜타공항 "항의시위대에 공간 제공"
무슬림 국가를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조지아 공화당 지도부 대부분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애틀랜타를 포함해 전국 공항에서 이슬람 국가 출신 입국자들이 줄줄이 입국거부와 함께 공항에 억류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의 극히 일부 인사만 지지의사를 밝혔다.
조지아 출신 전 연방하원인 잭 킹스턴은 28일 “(행정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혼란은 계속될 것이다. 미래를 봐야 하며 결단을 내릴 때다”라며 행정명령을 지지했다. 사바나를 지역구로 하는 킹스턴은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다. 애틀랜타 교외지역구에서 연방하원의원 후보로 나선 브루스 레벨도 “지난 8년간 급진적 자유주의자들이 테러리스트와 협상을 하는 바람에 미국의 국경이 약화되고 미국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내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을 종식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의 주장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들 외에 대다수 조지아 공화당 지도부는 약속이나 한 듯 언론들의 거듭된 인터뷰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답을 거부한 채 침묵하고 있다. 이에 대해 AJC 등 주류 언론들은 조지아 공화당 지도부가 당혹감에 휩싸이고 있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한편 애틀랜타 하츠필드 국제공항 측은 29일 오전 트럼프 행정명령에 대한 항의시위가 벌어질 경우 공항 내에 별도의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