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가족 모두 수용소행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의 고위 외교관인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1987년 대한항공(KAL) 여객기 폭파사건의 주범인 김현희가 자신과 사실상 동문 관계라면서 김씨 가족이 사건 직후 수용소로 끌려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평양외국어학원을, 김현희는 평양외국어대학을 졸업했다”면서 “당시 두 학교는 대학장과 학원장이 동일 인물이며, 김현희와 나는 1962년생으로 나이도 같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김현희의 아버지 김원석씨는 외무성이 아니라 국가대외경제위원회 소속이었다”며 “김원석씨의 딸이 KAL기 사건을 일으켰고 그 가족은 다 (사건 직후) 수용소로 끌려갔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현희와 관련된 자료는 오스트리아 외교부와 인터폴에도 존재한다면서 시중에 떠도는 ‘김현희 가짜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