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사랑하며 살아 가는 존재라는 것. 육체적인 사랑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사랑을 나눌 수 있어야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곧 다가올 새해 계획을 구상중이라면 ‘멋지게 사랑해 보기’를 포함시키면 어떨까. 사랑만 잘 하고 살아도 우리 인생은 얼마든지 행복해진다. 애정 생활 개선을 위한 뉴욕 타임스의 조언이다.
◇한담에 시간 낭비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과 쉴 새 없이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이다. 그러나 무슨 말을 하느냐가 사랑의 깊이를 결정한다. 그저 그런 내용의 이야기로 자신의 시간은 물론 사랑하는 사람의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출퇴근길이 어땠냐, 날씨가 어떠냐 등의 일상적인 이야기는 처음 만나서 한두번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사랑한다면 좀 더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등의 진지한 대화가 사랑 지수를 높여주는 대화다.
◇부부 싸움을 두려워 할 필요 없다
부부간 불화가 없으면 진정한 결혼 생활이 아니다. 부부 싸움이 너무 잦은 것은 물론 이혼 사유가 되는 문제지만 부부 싸움을 전혀 하지도 않고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평화와 조화를 중시하는 한 부부가 부부간 불화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쏟아 부었다. 겉보기에는 평화스런 가정을 유지하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서로간의 존경과 애정, 사랑을 확인하는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평화를 가장한 비겁한 결혼 생활이 된 셈이다.
◇진정한 나를 당당히 알려라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정한 나를 알려줘야 한다. 그것도 더 늦기 전에. 60평생 자신의 어머니에게 게이임을 숨기고 살아 온 남성이 있었다. 매번 남자 친구를 집에 초대할 때마다 일부러 동성애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늘 어머니와의 대화를 다른 방향으로 유도했다. 또 부모가 이미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실을 직접 알리지 않았다. 남성은 한평생 숨겨 왔던 사실을 이제는 말할 때라고 생각하고 과감히 어머니에게 커밍 아웃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뜨기 1주일전. 그러나 그때까지 어머니는 아들이 게이일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에게 평생 자신을 숨긴 채 살아 왔다는 것이 자신이 게이라는 것보다 더 후회스러운 순간이었다.
◇섹스가 사랑의 종착역은 아니다
섹스가 사랑의 필요조건은 아니다. 물론 부부지간에는 다른 이야기지만 미혼 남녀간 사랑을 섹스로 확인하려는 시도는 잘못된 이해다. 한 게이 남성은 일반 여성과 17년간 플라토닉 사랑을 이어갔다.
두 사람간 섹스의 시도는 전혀 없었고 결혼에 관한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갔다. 40대로 접어듬과 동시에 둘은 동거를 시작했다. 남성은 섹스를 하지 않으면서도 여성과의 사랑이 소위 말하는 진정한 사랑의 최고 근사치라고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결혼은 필요가 아니다
2번의 이혼끝에 3번째 결혼에 성공 20여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해 온 여성이 있다. 이 여성은 두번에 걸친 결혼 실패를 경험하는 동안 ‘필요’에 집착했다. 남자가 필요해서, 결혼이 필요해서라는 이유로 결혼한 이 여성은 다시 결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3번째 찾아온 결혼의 기회에서 여성은 깨달았다. “나는 그(남편)가 필요하지 않아요. 그가 내 삶에 있어주기만을 원해요”라고.
◇실연의 상처는 ‘두통’이다
실연의 쓰라림은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사랑에 실패하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심적 고통을 느끼게 된다.
마음이 아프지만 ‘뇌’를 치료해야 훌훌 털어버리고 새사랑을 찾을 수 있다. 한 신경과학 전공 학생은 남자친구에게 차인 뒤 뇌가 마약을 끊은 뒤 나타나는 금단 현상과 비슷한 현상을 일으키도록 작동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던 중 한 보고서를 통해 심적 고통으로 인한 신체 통증을 진통제를 통해 어느정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물론 의사의 처방에 의한 적절한 복용은 필수다.
◇너랑 사귀고 싶어
‘난 오빠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아’. 여자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반응이 확인되면 당혹스럽기만 하다. 좋아하는 이성과의 관계가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태가 수개월, 수년씩 지속될 때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상대방에게 자신이 원하는 관계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고 상대방이 나의 감정을 알아 주겠지 하고 무작정 기다리면 허송세월만 하는 것이다.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말했다가 그간 유지된 ‘친구 관계’까지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얼마든지 보상이 있다. <준 최 객원기자>
75년간 부부의 연을 맺어온 유타주의 깁슨 부부. 미팅을 통해 처음 서로를 알게됐지만 미팅에서 서로 짝이 되지는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