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은 말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언어중추인 브로카 영역(Broca‘s area)의 혈류량 부족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스앤젤레스 아동병원(CHLA) 아동발달연구소의 브래들리 피터슨 박사는 뇌의 전두엽에 있는 브로카 영역의 혈류량이 부족하면 말을 더듬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4일 보도했다.
말을 더듬는 아이들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양자 자기공명 분광법(proton magnetic resonance spectroscopy)으로 브로카 영역과 언어와 관련된 뇌 회로들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피터슨 박사는 밝혔다.
브로카 영역의 혈류량이 적을수록 말더듬증은 더 심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귀로 들은 말을 처리하는 뇌의 후두엽 언어 루프의 혈류량이 비정상인 경우에도 말더듬증은 더 심하게 나타났다. 이는 전두엽과 후두엽을 연결하는 신경 언어 루프의 병변이 말더듬의 경중도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피터슨 박사는 지적했다.
혈류량은 신경의 활동을 나타내기 때문에 뇌 특정 부위의 혈류량으로 그 부위의 활동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할 수 있다고 피터슨 박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