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 문화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도시 거듭나
쿠바와 난미 이민자들 색깔 진하게 느껴지는 곳
플로리다의 해안도시인 마이애미는 매년 한 번씩 새로 태어나는 느낌을 주게 한다.
지난 1992년에는 엄청난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앤드류의 역경을 뒤엎고 다시 태어났으며 요즘에는 새로운 비전을 가진 투자자들의 활발한 도시 개발로 붐을 이루고 있다.
마이애미는 90년대의 ‘재미있는 도시’에서 벗어나 다민족 문화가 어우러진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한 때 황폐한 선창가였던 River District 지역은 대대적인 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콘도 및 상가로 변신했다. 이곳에 위치한 ‘River Yacht Club'은 4만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레스토랑 및 바(bar)로 이 지역 부유층이 자주 찾는다.
Design District 지역은 아직까지 개발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에르메스, 디오르, 로우, 톰 포드 등 유명 명품 브랜드 스토어가 이미 들어서 있으며 현대미술연구소(Institute of Comtemporary Art)도 위치해 있다.
예술에 관심이 많다면 마이애미 발레단과 마이애미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비롯, 각종 공연이 열리는 ‘Adrienne Arsht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가 있다.
Faena District 역시 새로운 콘도 타워와 상가가 개발되고 있는 지역으로 Faena Forum이라는 문화센터와 ‘Faena Hotel Miami Beach'라는 럭셔리 호텔 등이 있다. 이 호텔의 식당인 ’Los Fuegos'에서는 일요일마다 남미 전통 바비큐 요리를 선보인다. 가격은 75달러.
마이애미는 1950년대부터 이곳에 정착해 온 쿠바와 남미 이민자들의 색깔이 진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리틀 아바나(Little Havana)에 위치한 ‘Ball & Chain'이라는 바는 1940년대 쿠바의 라운지를 연상케 한다. 이 바에서는 라이브 재즈와 살사 밴드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Sugarcane'이라는 식당은 아르헨티나와 페루, 멕시코 전통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리틀 아바나에 새로 생긴 ’Cardon y El Tirano' 식당은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을 비롯한 라틴 퓨전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마이애미비치(Miami Beach) 인근 ‘Standard Spa'에서 사우나를 할 수 있다. 하루 입장료는 150달러이다.
사우나에서 재충전한 뒤에는 해안가 레스토랑인 ‘Lido Bayside Grill'에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 또한 스파 바로 앞에 있는 ‘Citi Bike station'에서 자전거를 빌려 Venetial Causeway를 따라 자전거를 타며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Perez Art Museum Miami'(PAMM)가 나온다. 이곳에는 미국과 라틴계 예술인들의 작품 2,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입장료는 16달러.
저녁식사는 푸드 앤 와인 매거진으로부터 올해 신인 셰프 중 한 사람으로 꼽힌 브래드 키르고어의 ‘Alter' 레스토랑에서 마히마히 생선 요리를 먹은 뒤 South Beach 지역에 있는 랠리 호텔(Raleigh Hotel)의 ’Martini Bar'에서 칵테일 한잔을 마시며 하루를 마감한다.
추천할 만한 호텔로는 최근 레노베이션을 마친 ‘Nautilus'(295달러부터)와 South Beach 지역에 있는 'East, Miami'(309달러부터) 등이 있다.
<뉴욕타임스 특약>
항상 변화하는 마이애미는 쿠바를 비롯한 라틴계 영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사진은 1940년대 쿠바의 한 라운지를 연상케 하는‘Ball & Chain’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