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공개,국가별 35번째
미 전체 추방자도 감소해
지난해 강제 추방된 한인 이민자가 100명 아래로 줄어들면서 20여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국토안보부(DHS) 산하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2일 공개한 ‘2016 회계연도 이민 단속 및 추방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이민당국의 명령에 의해 미국에서 강제 추방된 한국 국적자는 77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5회계연도 한인 추방자 105명보다 26.7% 감소한 것이며, 지난 2006년의 451명에서 무려 80% 이상 줄어든 것이다.
특히 한인 추방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연방국토안보부가 현재 방식으로 추방자수를 분류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70명선으로 감소한 것도 1990년대 초반까지로 거슬러 올라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인 강제 추방자수는 지난 1998년 184명에서 1999년 200명대를 돌파한 뒤 2001년 265명, 2003년 331명 등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다 2006년 451명으로 최정점을 찍은 후 2008년 419명, 2010년 356명, 2012년 323명, 2013년 247명, 2014년 154명 등으로 빠른 감소세를 이어왔다.
미국내 전체 추방 이민자도 가파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6회계연도 국경이나 미국내에서 체포돼 추방된 이민자는 총 24만 255명으로 2012년 40만9,849명 보다 41%, 2014년 31만5,943명보다 24% 줄었다. 이중 전과 범죄로 인한 추방이 58%였고 나머지는 단순 이민법 위반으로 추방을 당했다. 출신 국가별로는 전체의 62.4%인 멕시코가 14만9,821명으로 가장 많고, 과테말라(3만3,940명), 온두라스(2만1,944명), 엘살바도르(2만538명) 순이다. 한국은 전체 35위에 랭크됐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