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 라스베가스 1월5~8일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기술 미리 자랑
콘티넨탈, 다양한 미래의 모빌리티 기술 준비
BMW, 손짓만으로 명령 내는 신차 등 선봬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으로 자율주행 선보여
현대자동차는 지난 15일 라스베가스에서 아이오닉의 자율주행 기술을 자랑했다. 이날 동원된 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하이브리드 각각 1대씩이었다.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주변 4km 내의 교차로와 지하도, 건널목, 차선 합류 구간 등에서 특별한 통제 없이 실제 도심 주행 환경과 동일하게 이뤄졌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에는 레이더와 카메라 등 기존 장비에 ‘라이다’라고 부르는 레이저 레이더를 추가했다. 주행은 성공적이었다. 이번 시연에 나선 차는 지난 LA 모터쇼에서 공개됐던 모델이다. 이 차는 미국자동차공학회가 분류한 5단계의 자율주행 레벨에서 완전 자율 주행 수준을 뜻하는 ‘레벨 4’를 만족했다.
자율주행은 이번 CES에서 가장 관심을 두는 분야다. 현대자동차 이외에도 대부분의 참가 기업들이 각자의 자율주행 청사진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카를로스 곤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사장도 자율주행에 관한 비전을 말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시승은 CES 2017에서 한 번 더 진행된다.
■콘티넨탈, 미래의 디지털 모빌리티 기술 공개
타이어로 익숙한 콘티넨탈은 다양한 미래의 이동 솔루션을 선보인다.
예를 들면 운전자는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받은 후 시동을 걸 수 있다. 차는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모든 기능을 사전에 개인화된 설정에 자동으로 맞춘다.
카오디오 유닛에서 개별적으로 실행됐던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 터미널에서 한꺼번에 처리된 후 브라우저에 표시된다. 시스템은 스스로 업데이트하고 언제나 최신 버전을 유지한다.
클라우드 터미널은 운전자의 습관을 분석해 ‘디지털 비서’ 역할은 한다. 운전자가 매주 토요일 오후에 운동하러 간다고 가정하면 시스템이 시작될 때 체육관까지의 이동 경로를 자동으로 표시해준다. 한 번의 터치로 유리창 틴팅의 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영화가 현실로,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
BMW는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BMW HoloActive Touch system)을 최초로 선보인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가 물리적 접촉 없이 공중에서 컨트롤한 디스플레이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그래픽을 투영하는 원리는 반사를 이용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같다. 여기에 허공에 떠 있는 ‘프리플로팅(free-floating)’ 디스플레이를 손가락으로 움직이면 카메라가 인식한다. 손끝이 프리플로팅 디스플레이에 접촉될 때마다 미세한 전류가 발생하고 이는 곧 디지털 명령어로 바뀐다.
■ 디트로이트 오토쇼 말고 CES
FCA는 순수 전기로 달리는 미니밴 ‘퍼시피카 EV’(Pacifica Eletric Vihicle)를 공개한다.
이 차의 자세한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올해 초 열린 디트로이트 오토쇼 2016에선 퍼시피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소개됐다.
FCA는 지난 5월 구글과 손잡고 퍼시피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00여 대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 계속 테스트 중이다.
혼다는 콘셉트카 ‘뉴브이’(NeuV)를 선보인다. 뉴브이는 자율주행 전기차로 인공지능을 이용해 스스로 감정을 만들어낸다. 폭스바겐은 지난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I.D.’를 소개한다. ‘
I.D.’는 앞으로 폭스바겐 전기차 기준이 될 MEB(Modular Electric Drive Kit)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00km까지 달릴 수 있고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했다.
<조두현 기자>
자율주행을 시연 중인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폭스바겐의 전기 콘셉트카 I.D.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