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경제 불안에 여행 수요 타격"
미국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주요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이날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두 달 전에 내놨던 전망치(7~9%)보다 낮은 것이다.
1분기 주당순이익도 앞서 제시한 0.7~1달러에서 후퇴한 0.3~0.5달러 정도로 예상했다.
델타항공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5% 이상 하락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12% 이상 추가로 밀려났다.
NYT는 델타항공의 실적 전망치 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정책 변화 등으로 인해 미국 경제에 대한 인식이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신호라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 불안이 여행 수요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델타항공은 경제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기업 및 소비자 신뢰도 하락을 실적 전망치 조정의 이유로 제시했다. 기업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최근 거시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소비자·기업 신뢰도 하락으로 (매출) 전망이 영향을 받았다"면서 미국 국내 여행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